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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3' 악역 임시완 "아기 던지는 신 충격..욕 하려고 SNS 찾아와" [인터뷰 종합]

OSEN

2025.07.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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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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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배우 임시완이 악역은 그만하고 싶다며, '오징어게임3'를 마무리하면서 느낀 솔직한 감정을 공개했다.

2일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 주연 배우 임시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2021년 9월 시즌1이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역대 최고의 시청 기록을 경신하며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2024년 12월 시즌2를 선보였고, 드디어 마지막 시리즈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오징어게임3'는 공개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프랑스, 브라질 등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수성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의 첫 작품으로 역대급 흥행을 입증했다. 이에 더해 공개 첫 주에 넷플릭스 역대 시리즈(비영어) 9위에 진입하며 시즌1, 2, 3가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지난 한 주간의 시청 수를 집계한 글로벌 TOP 10에 시즌2도 시리즈(비영어) 3위, 시즌1은 6위로 역주행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관심을 받는 작품임을 증명했다. 

임시완은 극 중 참가 번호 333번으로, 코인(암호화폐) 투자 방송을 하다 잘못된 투자로 자신은 물론 구독자들까지 거액의 손해를 보게 만든 유튜버 명기 역을 맡았다. 명기는 또 다른 참가자 준희(조유리 분)의 전 남자친구로, 준희가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고 함께 살아서 나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악인으로 변해가 시리즈 최고 빌런으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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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은 "명기가 욕을 많이 먹고 있는데, 캐릭터로서 욕을 많이 먹는 건 축복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익히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칭찬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게 욕을 먹는 시기를 지내보려고 한다"며 "비교급인 거 같은데 타노스나  남규보다 훨씬 더 나쁜 빌런이라고 하더라. 그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 여러가지 종류의 욕이 있었던 거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제일 악인이라는 평가에 동의하나?"라는 질문에 "작품을 찍으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찍을 땐 절대 악의 존재는 타노스, 남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땐 감독님의 디렉팅이 혼란스러웠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라며 "감독님의 디렉팅을 간파하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결과값을 보니까 '아 악연이나 빌런은 아니더라도 제일 밉상을 맞겠다' 싶다"며 웃었다,

명기와 임시완의 실제 모습에 대해서 "많이 다르다. 명기는 나와 비교하기조차 불쾌하다.(웃음) 명기를 착한 역할, 나쁜 역할로 이해하기보단 명기라는 인물은 겁이 많고 '찌질한' 인물로 접근했다. 본인은 똑똑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지배적인 정서는 겁쟁이, 찌질이라서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당위성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명기와의 접점을 찾아보면 속에는 겁이 많다는 점 등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임시완은 "명기가 절대 악이라곤 생각하지 않았고, 마냥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잔꾀를 부려서 문제였고, 나쁜 결과를 초래했지만 적어도 준희에 대한 마음 만큼은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스스로 연기하면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으로 '아기는 던지려는 신'을 꼽았다. "아이를 던질까 말까 하는 신이 많이 충격적이긴 했다. 그 신은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인간적으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신이었다. 그런 신을 준비할 때 감정도 필수적으로 준비하는데 그 과정에서도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었다"며 "결국에 명기는 아이를 못 던질 거라고 생각했다. 아기를 해치려는 마음을 가지진 않았을 거다. 마음에 없는 행동이긴 하지만, 그 상황에서 잔꾀를 부리는 것"이라며 캐릭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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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전까지 스포일러를 극도로 조심했다며 "이제는 새로운 국면에 마주했다.(웃음) 이전에는 내가 어떤 방어를 하기에 급급했던 입장이라면 이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 가서 모든 결말을 얘기할 수 있다. '특별출연 케이트 블란쳇'이라고 다 얘기할 수 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93개국에서 1위에 등극한 소감을 묻자, "오늘 현장에서 1위 얘기를 들었다. 내가 출연한 작품이 전 세계에서 관심을 갖는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명기는 욕을 할 사람도 많이 생길 것 같다.(웃음) 이왕 욕 먹을 거 확실하게 많이 먹는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오징어게임' 시리즈로 임시완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해외 팬들에게는 그의 아이돌 시절도 알려졌다. 최근 제국의아이들 시절 멤버들과 걸그룹 댄스를 추는 모습이 공개된 것. 게시물 작성자는 "결국 숭한 것이 파묘됐다. 해외 팬들은 아비규환 중"이라며 "제발 (영상 속) 이 상황을 설명해달라"는 해외 팬들의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시완은 "이왕 찾아 보실거면 그것 보다 정상적으로 춤 추고 노래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며 "나 열심히 살았다"고 어필해 웃음을 선사했다.  

"해외 팬들이 늘었을 텐데 자신의 과거 작품 중에서 추천하고 싶은 게 있나?"라는 질문에 "명기 캐릭터도 봤으니까 '런온'도 봐주시면 좋겠다. 명기와는 다르게 정의로운 인물이고, '오겜'을 보고 난 뒤 중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캐릭터와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크 웹에서 그런 것만 보지 마시고"라며 웃었다.

앞서 시즌2가 공개되고, 개인 SNS 팔로워가 100만 넘게 늘어난 임시완은 이번 시즌3는 다를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메시지도 주시고 인스타 팔로워도 증가하고 있는 걸 보고 있는데, 이번에는 목적성이 다르다고 본다. 아마 시즌3를 보고 날 욕하기 위해서 내 인스타에 온다고 느꼈다. 한국어,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로 메시지가 오는데, 번역해보고 싶진 않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은 '비상선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오징어게임'까지 연달아 악역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오징어게임'을 찍고 더 확고해졌다. 이제 할 수만 있으면 악역 말고 부드러운 모습이나 선한 모습들을 어필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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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하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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