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김연아가 결국 입을 열었다. 남편 고우림을 향한 도 넘은 악플에 직접 경고 메시지를 남기며, 불륜설과 이혼설에 시달려온 지난 시간을 끝내고자 나선 것이다.
1일 김연아는 인스타그램에 "까죽커플"이라는 글과 함께 고우림과의 프랑스 파리 여행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바게트를 나눠 먹고, 레스토랑을 찾는 등 알콩달콩한 일상을 공유했다. 스타일링도 맞춘 듯한 시밀러룩에 누리꾼들은 “진짜 잘 어울린다”, “그림체 똑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그러나 이 달달한 순간에도 악플은 존재했다. 과거부터 결혼 후 루머에 시달려온 김연아는 처음으로 이에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껏 충분히 참아왔다고 생각이 듭니다. 반복적으로 달리는, 저희 둘 중 누구를 위한 말도 아닌 댓글은 삼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 경고 이후에도 일부 누리꾼은 "고우림 씨는 물 없이 식사하세요" 등 주접 댓글을 빙자한 과도한 표현을 이어갔다. 이에 김연아는 문구를 다시 수정하며 재차 강하게 경고했다. "3년 동안 들어온 선 넘는 주접&드립 댓글들 이제는 그만 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인 것.
[사진]OSEN DB.
이러한 김연아의 반응은 '강철 멘탈'로 불렸던 그조차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간 입을 다물었던 김연아가 뚜껑을 연 순간이었다. 고우림을 향한 루머와 조롱이 도를 넘어서면서, 김연아는 더 이상 이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한 듯하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3년 간의 열애 인정과 함께 결혼 소식을 함께 전했다. 하지만 결혼 발표 당시에도 김연아와 고우림을 향한 무분별한 루머와 악의적인 시선은 끊이지 않았다. '국민 영웅의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고우림은 대중의 과도한 관심 속에 공개 오디션을 치르듯 평가받았다.
고우림이 김연아보다 5살 연하인 데다 당시 미필이라는 점이 부각되며, '입대를 앞두고 결혼을 서두른 것 아니냐', '혼전임신 아니냐'는 식의 억측이 쏟아졌다. 이에 김연아 측은 "혼전임신은 사실무근"이라며 짧고 단호하게 루머를 일축한 바 있다.
이밖에도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예비 시아버지인 고경수 목사의 이력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대구이주민선교센터를 운영하며 이주민 지원과 코로나 시기 구호 활동에 힘쓴 인물로 알려졌지만, 과거 정치적 발언과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사실이 뒤늦게 조명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며 피로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혼 후 3년, 결국 걱정과 관심을 빙자한 일부 ‘선 넘는 오지랖’이 두 신혼 부부에게 깊은 상처를 남긴 것은 아닐까. 결국 직접 나선 김연아의 단호한 대응이 씁쓸함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