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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 사용논란’ 뉴캐슬, 한국에서 큰 돈 벌어간다…내한 2경기 예매분 전석매진

OSEN

2025.07.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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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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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욱일기’를 홍보에 사용한 뉴캐슬이 한국에서 돈을 벌어간다. 

프리미어리그 뉴캐슬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K리그를 상대로 쿠팡플레이 시리즈 2025 친선전을 가진다. 뉴캐슬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민구단 토트넘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안방에서 프리미어리그 팀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국내팬들의 관심이 높다. 팀K리그와 경기는 선예매분이 30분 만에 매진됐다. 슈퍼스타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경기는 불과 15분 만에 예매분 좌석이 다 팔렸다. 

한국에서 투어를 하겠다는 구단이 정작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엄청난 실례를 범했다. 뉴캐슬은 일본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유니폼 홍보에 사용했다. 

뉴캐슬은 2일 공식SNS를 통해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만든 세 번째 유니폼을 발표했다. 하지만 홍보영상 속에서 일본인으로 보이는 동양인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뉴캐슬 깃발을 흔들어 논란이 됐다. ‘NUFC JAPAN’이라고 써진 깃발은 검은색과 흰색이지만 누가 봐도 욱일기의 다지안이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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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는 일본군국주의의 상징이다.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2차대전 당시 대동아전쟁 패권의 영광을 잊지말고 다시한번 전쟁준비 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서양권에서 그 의미를 제대로 모르고 단순히 일본을 상징하는 ‘심볼’ 정도로 여기고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영국언론도 뉴캐슬의 무지를 지적했다. ‘더선’은 “뉴캐슬이 일본천황군대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유니폼 홍보에 사용했다. 일본에게 아픈 역사를 가진 한국,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에서 금지하는 깃발이다. 더구나 뉴캐슬은 프리시즌 싱가포르와 한국에서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고 이중성을 꼬집었다.  

아시아로 투어를 온다는 구단이 아시아의 아픈 역사도 제대로 모르고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상징을 사용했다. 팬들은 “뉴캐슬은 일본에게 침략당한 다른 아시아 국가의 아픈 역사를 들추고 그것이 잘못인지도 모른다”고 비판했다. 

사태가 커지자 뉴캐슬은 해당 영상에서 문제장면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한국팬들의 분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해와 사과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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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영상에서 불쾌함을 줄 수 있는 깃발이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시 해당영상을 편집조치했다. 불쾌함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단순히 ‘불쾌함’의 문제로 치부했다. 

한국을 침략한 전쟁을 정당화한 깃발을 홍보에 사용한 구단이 한국에 와서 막대한 돈을 벌어간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뉴캐슬 경기가 예정대로 만석으로 진행된다면 뉴캐슬 구단이 과연 잘못을 제대로 인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국을 단순히 돈만 벌어가는 나라 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벌써부터 뉴캐슬에 분노한 일부 축구팬들이 관전을 포기하고 입장권을 환불할 수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뉴캐슬과 상대하는 팀K리그와 토트넘 구단도 일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 [email protected] 


서정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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