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이정 기자] 배우 브래드 피트(61)가 최근 마무리된 전처인 배우 안젤리나 졸리와의 이혼 후, 의미심장한 한 마디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선택한 단어는 ‘struggles(투쟁)’이었다.
브래드 피트는 2일(현지시각) 공개된 NFL 스타 형제 트래비스·제이슨 켈스의 팟캐스트 ‘New Heights’에 출연해, 캔자스시티 치프스 팬임을 밝히는 한편 “인생은 조용하고 완벽한 시기도 있지만, 어떤 시기엔 고난이 몰아친다”며 속내를 에둘러 드러냈다.
그는 “스포츠 영화가 감동적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인생이 던지는 고난을 어떻게 견뎌내고 다시 일어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안젤리나 졸리와 약 8년간의 법정 이혼 소송을 마무리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더 큰 울림을 남긴다.
브래드 피트는 지난해 공식적으로 이혼을 마무리했고, 자녀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소원한 상태다. 그는 졸리와의 사이에서 입양 및 출산을 통해 여섯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년간 지속된 양육권·폭력 의혹·재산 분할 분쟁으로 자녀들과 거리감이 생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팟캐스트에서 피트는 구체적인 사생활 언급은 피했지만, 앞서 지난주 방송된 '댁 셰퍼드의 Armchair Expert'에서는 비교적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당시 “내 인생에서 무너진 순간들이 있었다. 거의 무릎 꿇고 AA 모임에 참석했을 정도”라며 금주 및 회복 과정을 털어놓았다.
이어 “내 자신을 깨우는 순간이 필요했다”며, 사실상 졸리와의 이혼 후 깊은 슬럼프를 겪었음을 시사했다. “그때는 뭐든 해보려고 했다. 누가 뭐라든 따라갔다. 그만큼 힘든 시기였다”는 고백은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그는 32세 주얼리 디자이너 이네스 드 라몬과 열애 중이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는 그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오히려 진행자 트래비스 켈스는 “피트 앞이라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냥 '파이트 클럽' 얘기나 하고 싶었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6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브래드 피트는 최근 영화 ‘F1’ 홍보 활동으로 세계 각국을 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