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수비수 제이 이즈스(25, 베네치아)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가 세리에 A와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오케이존 볼라'는 1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빅클럽 아스톤 빌라가 이즈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여러 클럽과 링크되고 있다"라며 "이즈스가 어떤 클럽으로 가야 할까?"라고 보도했다.
이즈스는 네덜란드 미에를로 태생 센터백이다. 그는 인도네시아계 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2023년 겨울 인도네시아 시민권을 취득하며 네덜란드 대신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택했다.
이즈스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 경력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3월 베트남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반년 뒤 신태용호의 주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190cm에 달하는 큰 키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신태용 감독과도 좋은 사이다. 이즈스는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이 충격 경질되자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감독님, 대표팀에서 함께 만든 추억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함께 역사를 만들었고, 우리가 함께한 모든 순간을 계속해서 기억할 겁니다"라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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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즈스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베네치아의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세리에 A 35경기를 뛰었지만, 팀의 강등을 막지 못했다. 베네치아는 리그 19위에 그치며 세리에 B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자 이즈스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오케이존 볼라에 따르면 빌라뿐만 아니라 세리에 A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 인터 밀란을 비롯해 볼로냐, 토리노, 제노아, 우디네세, 피오렌티나 등이 이즈스와 연결되고 있다.
현재 이즈스의 시장가치는 750만 유로(약 12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 중 최고액. 하지만 빅클럽들로서는 그리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즈스가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신기록을 쓸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구단 빌라라면 더더욱 그렇다. 빌라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6위에 오른 팀으로 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도 확보한 팀이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부임한 뒤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승승장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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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존 볼라는 이즈스에게 빌라 이적을 추천했다. 매체는 "빌라는 2027년까지 베네치아와 계약돼 있는 이즈스를 영입할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어 보인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건 그에게 분명히 필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한 오케이존 볼라는 "이즈스는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무대만 경험해 봤기 때문에 빌라를 택한다면 새로운 무대 경험을 추가할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자랑하는 리그이기 때문에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거다. 많은 스타들의 존재 덕분에 분명히 많은 축구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즈스는 이탈리아 내 이적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여러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데다가 이미 적응을 마친 무대이기 때문. 이미 인터 밀란과 토리노, 제노아 등이 시즌 도중부터 이즈스에게 접촉했으며 야카 비욜의 대체자를 찾는 우디네세가 매력적인 연봉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케이존 볼라는 "이즈스는 세리에 A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많은 이탈리아 빅클럽들이 그를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남으면 수비 능력을 연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즈스는 아직 계약기간이 2년 남아있지만, 매력적인 제안이 있다면 더 빨리 떠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게다가 그는 다음 시즌 세리에 B에서 뛰어야 한다"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