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전담기자 알라스데어 골드는 2일 “프랭크가 손흥민과 만나 미래에 대해 결정을 내렸다. 프랭크는 다른 팀이 손흥민을 영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프랭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조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다음 시즌 전력구상에 손흥민이 선발멤버에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공지한 것이다. 결국 손흥민이 선발로 더 많이 뛰고 싶다면 다른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 혹시라도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고 싶다면 벤치멤버로 뛸 각오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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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두 번째 시즌부터 붙박이 주전자리를 꿰찼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7골, 9도움에 그치며 9년 연속 10골이 불발됐다. 기량이 떨어졌다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주장이자 팀의 핵심이다.
그런 손흥민에게 벤치역할을 받아들이라고 한 것은 사실상 이적을 종용한 것이나 다름없다. 손흥민이 아무리 토트넘 레전드라도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다. 자존심이 큰 상처가 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프랭크 감독은 토트넘의 세대교체를 천명했다. 33세로 내리막인 손흥민을 이적시키려는 의도는 명확하다. 손흥민을 판 돈으로 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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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최고의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사우디로 가는 편이 낫다. 영국매체 ‘풋볼런던’은 27일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손흥민을 사우디에 팔아야 한다는 의견이 무려 57%가 나왔다. 손흥민이 사우디에 간다면 토트넘이 이적료 9000만 유로(약 1426억 원)를 챙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로 이적할 수 있다는 새로운 선택지도 나왔다. MLS에서 활약하는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전성기가 지난 슈퍼스타들이 비슷한 결정을 했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전 토트넘 감독은 미국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이 LAFC의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가 손흥민을 데려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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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축구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다. LA에는 한인들도 많이 거주한다. 손흥민이 말년을 미국에서 보낸다면 선수 이후의 인생도 준비할 수 있다.
손흥민 이적의 결론은 8월 3일 이후 나올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내한경기가 예정돼 있다. 손흥민이 결장할 경우 토트넘이 주최측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