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전북 송민규의 자신감, "감독님과 함께 더블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서울톡톡]

OSEN

2025.07.02 17:15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축구는 이기려고 하는 것이다".

전북 현대는 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FC 서울 원정 경기에서 송민규의 후반 42분 선제골을 앞세워서 1-0 신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진출한 전북은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압한 광주 FC, 대구 FC를 2-1로 강원 FC, 김포 FC를 3-1로 잡은 부천 FC와 우승컵을 두고 격돌한다.

이날 승리로 리그 21경기에서 승점 45로 2위 대전 하나(승점 35)와 승점 10점 차이로 리그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전북은 컵 대회도 우승 청신호를 키면서 더블을 향해 한 발 나가섰다. 반면 서울은 몰아치고도 아쉬운 결정력으로 인해서 직전 포항전서 4-1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홈팀 서울은 4-3-3으로 나선다. 린가드-둑스-루카스 외인 공격진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여기에 중원에서 정승원-류재문-황도윤이 배치됐다. 포백은 김진수-야잔-김주성-박수일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강현무.

전북은 상대적으로 힘을 뺐다. 3-4-3으로 나선 전북은 전진우-티아고-이승우가 공격진에 배치됐다. 중원은 강상윤-이영재, 완쪽 윙백에 김태환-김태현이 배치됐다. 스리백은 김영빈-박진섭-연제운이 나섰다. 선발 골키퍼는 김정훈.

주전 위주의 라인업을 구축한 서울과 달리 전북은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공격진서 송민규, 콤파뇨 등 지친 선수들과 중원서 김진규 같은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여기에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는 연제운, 티아고, 이승우 등 상대적으로 기회를 못 받고 있던 선수들이 출격했다. 

거스 포옛 감독은 "무패를 이어오는 동안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다"라면서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도 뛸 만한 능력이 충분히 있었는데 기회는 못 얻었다. 기회를 주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휴식기 생각은 접어 놓고 오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라고 사전 기자 회견에서 밝혔다.

이날 전북은 거센 서울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잡은 세컨 골키퍼 김정훈이 눈부신 선방을 보이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리고 후반 교체 투입된 송민규가 후반 42분 한 차례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강현무를 속이고 선제골을 성공시키면서 1-0 승리를 거뒀다.

결승골의 주인공 송민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서울 원정 경기에서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골을 넣어서 기쁘다. 한 목표를 세우고 결과까지 잘 나온 것 같아서 힘든 경기였지만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상대로 연달아 골을 넣고 있는 송민규는 “그런 것은 없다. 그래도 기분 좋은 기록이다. 상대가 나를 집중 견제한다면 다른 선수에게 좋은 골 찬스가 갈 것이다”라면서 “그래도 오늘은 운 좋게 다시 한 번 좋은 찬스가 와서 잘 마무리하면서 팀을 승리하게 도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송민규는 “감독님이 평소에 축구는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셨다. 이기려고 축구를 하는 것이지 볼 돌리려고 축구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셨다. 밀리더라도 수비적으로 버티고 기회를 노리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골로 이어져서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시즌 전북은 더블을 노릴 수 있는 상황. 송민규는 “우리도 포옛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같은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감독님이 설정한 목표도 우리도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평소 공격수들에게도 공격보다 수비를 강조하신다. 네이마르나 리오넬 메시가 아니면 수비가 우선이다고 말하신다”라면서 “결국 우리 팀의 코어는 수비다. 체력 유지는 피지컬 트레이너께서 웨이트를 자주 하게 하신다. 프리 시즌에 너무 많이 뛴 것으로 체력 훈련이 잘 됐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