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박시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02 / [email protected]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신인 투수 박시원(19)이 이름처럼 시원시원한 150km 강속구를 던지며 인상적인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가 2-5로 뒤진 8회말, 박시원이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일 1군에 콜업된 박시원의 프로 데뷔전이었다.
첫 타자는 ‘안타왕’ 레이예스. 신인에게 데뷔전 첫 타자로 부담되는 상황, 박시원은 초구 153km 직구를 던졌고, 4개 연속으로 153km 강속구를 던져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5구 포크볼이 볼, 풀카운트에서 154km 직구가 볼이 돼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1루에서 이날 투런 홈런을 때린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민성과 승부에서 직구 4개가 연속 볼이 됐다. 구속이 148~150km로 살짝 떨어졌다.
1사 1,2루 위기에서 전민재를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고, 박승욱을 상대로 다시 직구 구속이 올라왔다. 151~152 km 직구 4개를 던져 1루수 땅볼로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1이닝 2볼넷 무실점, 150km의 강속구가 인상적이었다. 투구 수 18개 중 직구가 16개였다. 포크볼 1개, 슬라이더 1개였다. 직구 16개 중 13개가 150km를 넘었다. 최고 154km, 평균 151.1km였다.
LG 트윈스 제공
박시원은 지난해 9월에 열린 KBO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화제의 선수였다. 6라운드(60순위)에서 LG가 박시원을 지명하자, 드래프트장에 참석한 박시원은 눈물을 펑펑 흘렸다.
박시원은 눈물 흘린 사연에 대해 “제가 몇 라운드쯤 뽑힐 거라고 생각한 것도 있었고, 주위에서 중학교 때 감독님 그런 분들이 2~3라운드에서 뽑힐 것 같다고 말씀도 해 주시고, 그런 예상을 하고 드래프트장에 갔었다. 그런데 2~3라운드 이후에도 제 이름이 안 나오니까, 뭔가 잘못된 것 같고 4라운드, 5라운드까지도 계속 제 이름이 안 나오니까 안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고 있는데 6라운드에 뽑히자마자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부산에서 센텀중-경남고를 나온 박시원은 2016년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4차전을 직관하면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갖게 됐다. 박시원은 “두산이 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나중에 선수로서 우승 현장에 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학년 때였는데, 부모님에게 야구를 하게 해달라고 졸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리틀야구단의 취미반에 등록해 야구를 시작했다. 박시원은 “부모님께서도 야구를 좋아하시고 어려서 사직구장에 가서 야구를 보며 좋아했다”며 “야구를 하고 싶다고 하자 힘들다고 말렸다. 중간에 그만둘 거라고 생각하셨는데, 제가 안 해 봤는데 어떻게 아느냐, 강하게 밀어부쳤다”고 말했다.
4학년 중간에 취미반으로 시작해 5학년 때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졸업 때 키가 178cm였다. 박시원은 “키가 크니까 투수를 해보라고 했다. 중학교 때는 또래보다 공이 빨랐다. 고교 1학년 때 144km가 나왔다”고 말했다.
박시원은 키가 193cm로 큰 편이다. 고교 3학년 때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를 기록했다. 박시원은 “비공식 151km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LG 스카우트팀은 “직구 스피드가 좋고, 볼 끝에 힘이 있는 선수이다. 빠른 직구와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염경엽 감독은 150km 빠른 볼을 던지는 김영우, 추세현, 박시원, 김종운 신인 4명을 눈여겨봤고,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서 데려가려고 했다. 캠프 참가 인원 수를 제한하면서 박시원과 김종운은 이천 1군 캠프에 남았다.
박시원은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10경기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육성 선수 신분에서 지난 1일 정식 선수로 추가 등록됐고 1군에 콜업됐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감보아가, 방문팀 LG는 임찬규가 선발 출전했다.LG 트윈스 박시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5.07.02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