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특활비)를 다시 증액하려는 방침에 대해 “염치도 없고 양심도 없는 가히 내로남불, 표리부동의 끝판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불과 반년 전 본인들이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활비를 원활한 국정운영에 필요하다면서 추경으로 증액하자고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생 추경이라면서 추경이 그렇게 급하다고 우기더니 결국 알고 보니까 대통령실 특활비가 그렇게 급했단 말인가”라며 꼬집었다.
송 위원장은 “반년 전 대통령실 특활비를 삭감했을 당시 민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살림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증액을 안 해 줘서 문제라고 하는 것은 정말 황당한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실 특활비를 삭감했다고 해서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며 “그랬던 민주당이 대통령 취임한 지 고작 한 달 만에 특활비를 증액하자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소리 땅땅 치더니 특활비가 없어서 살림을 못 하겠다는말인가? 특활비가 없어서 국정이 마비되었다는 말인가?”라며 "이 대통령 말씀대로 정말 황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송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작할 때부터 삼권분립 질서를 무너뜨리는 사법부 장악으로 장식했다”며 “민주당은 대통령 재판 중지법 강행처리를 예고하면서 사법부에 대한 공공연한 압박을, 사법부는 이에 굴복하여 대통령 재판을 줄줄이 연기하기 시작했고 인사참사는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사에 대해선 “한마디로 변호인단의 변, 전과자의 전, 이해충돌의 충, 한마디로 변전충 인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 변호인들이 대통령 비서실을 비롯한 곳곳에 요직을 차지했다”며 “심지어는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변호인이 국정원의 조직과 예산을 주무르는 국정원 기조실장으로 임명됐다. 대통령이 하사품처럼 공직을 하나씩 나눠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과자들도 요직을 점령했다“며 ”전과 5범의 국무총리, 비서실장, 드루킹 댓글조작 주범은 지방시대위원장이 됐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폭력까지 전과 5범“이라고 했다.
송 위원장은 “심지어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는 음란물 유포 전과자에 국가보훈부 장관은 전국 다섯 군데서 월급 받은 뒤에 ‘커피 마시는 것도 일’이라고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말 그대로 범죄자 주권정당이고, ‘이재명 정부에서 출세하려면 범죄부터 저질러라’는 말이 나돌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외교도 불안하다”며 “미국 관세 유예기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관세 폭풍을 어떻게 해결할지 국민들의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개혁과 관련해 “오늘 이 자리에서 과거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반성과 각오 위에 희망과 책임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우리는 안철수 의원님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위원장으로 모셨다”며 “뛰어난 역량과 경력을 바탕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해줄거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