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NC 다이노스 투수 한재승이 완벽투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한재승은 지난 2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타자 김상준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안주형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흐름을 바로 잡았다. 이어 양우현에게 우중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창용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깔끔히 정리했다.
2회에는 함수호와 조민성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해승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병헌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안정적이었다. 홍현빈은 유격수 직선타, 김상준은 1루 땅볼로 처리했고, 안주형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양우현을 2루 땅볼로 막아내며 이날 임무를 다했다.
[OSEN=잠실, 김성락 기자]
이날 NC는 5회 폭염 콜드게임으로 삼성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이용찬은 1이닝 2피안타 1실점에도 승리를 챙겼고, 김태현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7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는 2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장창훈은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 선발 정민성도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이어 나온 김대우가 1이닝 3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흔들렸다.
경기 후 한재승은 구단 퓨처스팀 공식 SNS를 통해 “선발로 처음 나선 경기였다. 맞춰 잡기보다는 불펜 때처럼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는데, 오늘 경기에서 던져보니 점점 잘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브는 실전에서 거의 처음이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빌드업을 잘 이어가서, 기회가 된다면 N팀에서 선발승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도 “한재승은 여러 면에서 선발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로 빌드업 중이다. 고교 이후 처음으로 선발을 맡고 있지만, 투구 수가 늘어나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