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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해경자청, 싱가포르서 미래 전략 해답 찾는다

중앙일보

2025.07.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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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FEZ, 미래 해법 모색 절박함 안고 싱가포르에서 해답 찾아
지난 6월 29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청장 박성호, 이하 BJFEZ) 일행은 ‘BJFEZ 2040 발전계획’과 전략산업 재구조화를 위한 해법을 찾는 간절한 마음으로 싱가포르로 향했다.

대한민국 해양경제의 쌍두마차인 부산과 경남을 연결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더 이상 과거의 성공에 안주할 수 없는 격변의 상황에서 싱가포르, 상하이 등 아시아 물류 강국들과의 격차를 극복하고 동북아 물류 허브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하여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현실적인 실행모델을 확보하며, 미래 경쟁력을 설계하는 발걸음이었다.

첫 방문지는 부산항의 가장 강력한 경쟁지, ‘싱가포르항’이다. 세계 1위 항만 운영사 PSA를 방문해 스마트 터미널과 친환경 물류 운영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PSA는 현재 부산항신항에서도 터미널을 운영 중인 BJFEZ의 전략적 파트너다.

PSA 동북아지역 CFO인 Terence Lee Kim Puay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같은 곳을 바라보는 파트너로서 관계를 다지기 위해 조만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싱가포르 이노베이션센터(HMGICS)에서 자율주행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과 고객 맞춤형 생산시스템 체험을 통해 BJFEZ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수송기기·복합물류산업 유치와 지원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바이오산업 분야의 글로벌 협력도 한층 강화됐다.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본사를 방문해 연구소 현장을 시찰하고, 김진우 부회장과 함께 BJFEZ 명지지구 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R&D 센터)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촘촘히 이어가기로 했다.

금융과 에너지 분야도 연계됐다. 글로벌 금융사 UOB(United Overseas Bank)와는 동남아 기업의 BJFEZ 진출 시 금융지원 기반 구축, 싱가포르 기업지원청인 Enterprise Singapore와는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를 위한 구체적 협력을 협의하고, 코트라 무역관과 전략적 협업 네트워트를 구축해 현장중심의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유치 사절단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박성호 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BJFEZ의 4대 전략산업(복합물류, 스마트수송기기, 첨단소부장, 바이오헬스케어)과 직결된 싱가포르의 최첨단 현장을 찾았다.

그리고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우리가 설계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여정은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는 절박한 질문의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 BJFEZ는 단순한 지리적 이점을 넘어, 실행력과 신뢰를 갖춘 산업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항과 BJFEZ가 동북아 물류 중심지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정립 해나가야 할 시기인 만큼 이번 싱가포르 방문은 미래 전략에 실질적 해법을 더하고, BJFEZ 2040 비전에 현실적 동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 변화의 방향이 명확해진 만큼, 이제는 그 변화에 발맞춘 실천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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