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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장외홈런’ 반시즌 뛰었는데 벌써 박병호 소환했다, 깜짝 등장한 홈런타자 비결은?

OSEN

2025.07.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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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안현민.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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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 안현민(22)이 놀라운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 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T는 4-2로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38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안현민은 지난해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16경기 타율 2할(25타수 5안타) 1홈런 2타점 5득점 OPS .676을 기록한 것이 1군 기록의 전부였다. 

하지만 올 시즌 안현민의 활약은 대단하다. 53경기 타율 3할3푼5리(194타수 65안타) 15홈런 49타점 37득점 4도루 OPS 1.078을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일 키움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중 하나는 구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장외홈런이었다. 

KT 위즈 안현민. /OSEN DB

KT 위즈 안현민. /OSEN DB


KT 이강철 감독은 지난 2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제는 구장은 넘어가는게 당연해서 다들 놀라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다들 ‘우와’ 그랬는데 요즘은 그냥 넘어갔구나 그러더라. 나도 속으로 ‘멀리 가네’하고 말았다. 타구가 정말 안떨어지더라. 여름에 체력 관리를 잘해서 계속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홈런타자들과 안현민의 파워를 비교하는 질문에 이강철 감독은 통산 418홈런을 기록한 박병호(삼성)를 거론했다. 박병호는 통산 6차례 홈런왕에 오른 리그 대표 홈런타자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저게 왜 넘어갈까 싶은 타구도 넘겼다. 비거리가 엄청 길 필요는 없고 담장만 넘어가면 되지 않나. 파워라기 보다는 홈런을 치는 요령이 박병호가 더 나은 것 같다. 안현민은 담장 앞에서 잡히는 타구들이 종종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KT 위즈 안현민. /OSEN DB

KT 위즈 안현민. /OSEN DB


“안현민은 그동안 본 홈런타자들 보다 정확도가 있다”고 말한 이강철 감독은 “홈런타자들은 헛스윙률이 어느 정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안현민은 컨택이 되고 정교하면서 멀리치는 느낌이다. 좀 더 정타를 치기 위해 타격 포인트가 뒤쪽에 있어서 안넘어가는 타구도 나오지만 그만큼 정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투수들이 안현민을 의식한 것은 이미 꽤 됐다”고 밝힌 이강철 감독은 “투수 입장에서는 안현민이 더 까다로울 수 있다. 어쨌든 박병호나 노시환(한화) 같은 타자들은 일단 변화구에 헛스윙을 잡아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자 있는 상황에서는 안현민이 더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물론 안현민이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홈런타자들은 몸쪽에 약점이 있을 수 있다. 결국 누가 몸쪽 대처를 잘하느냐가 중요한데 안현민은 아직 그것까지는 되지 않는다”며 안현민이 보완해야 될 점을 지적했다.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현민이 남은 시즌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mail protected]


길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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