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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 들고 방한 앞둔' 뉴캐슬, 결국 사과...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OSEN

2025.07.0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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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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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방한을 앞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결국 사과했다.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전범기를 노출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뉴캐슬은 서드 유니폼 홍보 영상서 끔찍한 모습을 드러냈다. 

뉴캐슬은 2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2025-2026 시즌 서드 유니폼 소개 영상 중 일부 장면이 의도치 않게 불쾌감을 일으킬 수 있었다. 해당 부분은 즉시 삭제 조치했으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뉴캐슬은 문제가 된 장면을 편집한 새 영상을 재공개하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영국 BBC 등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원본 영상에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가수 샘 펜더를 비롯해 여러 팬들이 등장했다. 이 가운데 두 명의 팬이 든 깃발이 문제였다. 해당 깃발은 일본의 전범기를 연상시키는 붉은 방사형 문양으로 이를 포착한 한국 팬들을 중심으로 즉각적인 비판이 쏟아졌다.

전범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군국주의를 대표하는 전범기 역할이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맥락에서 아시아 여러 국가에겐 침략의 고통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이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도 국제 무대에서 전범기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뉴캐슬의 이번 실수는 단순한 편집 실수를 넘어 시기적으로도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낳았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맞붙고, 내달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두 경기 모두 ‘쿠팡플레이 시리즈’의 일환으로 한국 팬들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졌고 국내팬들은 “역사 인식 부재”, “방한을 앞둔 시점에 부적절하다”는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일부 팬들은 뉴캐슬의 방한 취소를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 확산 조짐을 보이자 뉴캐슬은 서둘러 사과에 나섰지만 한국 팬들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투어 일정 속에서 역사 민감성을 간과했다는 점이 실망을 키우고 있다.

스포츠 산업에서 마케팅 영상 하나가 국가 간 감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환기시킨 사건이다. 뉴캐슬이 이후 어떤 방식으로 팬들과의 신뢰 회복에 나설지 주목된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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