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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고 투수 판도, 감보아 합류 전과 후로 나뉜다…158km 괴물의 시선, 한국시리즈로 향한다

OSEN

2025.07.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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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현재 KBO리그 전반기의 투수 판도는 코디 폰세(한화)가 주도하고 있다.

폰세는 현재 17경기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9(108⅔이닝 24자책점) 150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다승, 탈삼진 모두 1위에 오르며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5월 27일 이후, 투수 판도는 새로운 선수가 주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알렉 감보아가 위력적인 피칭으로 리그를 지배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다시 한 번 펼쳤다. 5-2 승리를 이끌면서 선발 6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감보아는 최고 시속 158km, 평균 154km의 포심 패스트볼 60개를 위주로 힘으로 압도했다. 슬라이더 20개, 체인지업 10개, 커브 9개를 골고루 구사했다. 체인지업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우타자 상대로 효과를 봤다.

감보아는 합류한 이후 7경기 6승 1패 평균자책점 2.11(42⅔이닝 10자책점) 45탈삼진 15볼넷 WHIP 1.15의 특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는 폰세지만, 감보아 합류 이후는 아니다. 감보아가 이 기간 평균자책점 1위다. 다승과 이닝도 1위다. 

감보아 합류 이후에는 리그 최고의 투수인 폰세의 성적은 여전히 엄청나지만, 시즌 전체 성적보다는 떨어진다. 폰세는 이 기간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70(36이닝 11자책점) 53탈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감보아는 좌완 파이어볼러로서 한국 무대를 지배하고 있다. 폰세도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다시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감보아 역시도 메이저리그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감보아는 당장 롯데의 우승을 위해 던진다.

그는 “다른 외국인 투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각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대화들도 나누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는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서 열심히 던지고, 한국시리즈까지 가는데 집중해서 열심히 던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감보아라는 확실한 에이스와 함께 롯데는 부상자들이 속출하는 상황에서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 시즌 초반에는 박세웅과 터커 데이비슨이 선발진을 이끌었지만 지금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감보아가 합류하면서 에이스 임무를 확실하게 해내고 있다.

감보아 합류 이후 팀 성적은 14승 14패. 백업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받아야 했던 팀 상황 속에서 감보아의 분투 덕분에 롯데는 5할 승부를 이어가고 3위를 수성하고 있다. 롯데는 감보아와 함께 더 높은 순위로, 나아가 한국시리즈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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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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