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공교롭게도 하루 전 경기를 치른 젠지와 동일한 ‘패승승승’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LPL 1번 시드 ‘애니원즈 레전드(AL)’가 플라이퀘스를 따돌리고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했다.
AL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 플라이퀘스트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 4세트를 내리 잡아내면서 3-1로 승리, 승자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타잔' 이승용이 OPPO 플레이어 오브 더 시리즈에 선정됐다.
이로써 AL은 승자조 2라운드에 진출해 젠지와 승자조 3라운드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플라이퀘스트는 패자조로 떨어져 G2와 대회 탈락을 걸고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첫 출발은 LTA의 맹주 플라이퀘스트가 좋았다. 신들린 한타 시너지를 초중반부터 보여준 플라이퀘스트는 AL를 완벽하게 봉쇄하면서 35분 36초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AL이 그대로 당하지 않았다. 앞선 1세트의 불안함을 싹지워 버린 AL이 27분만에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서전을 멋지게 잡아낸 플라이퀘스트가 모데카이저를 조커픽으로 택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역부족이었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추격에 성공한 AL은 3세트 레드 사이드 진영에서 피어리스 드래프트 밴픽의 달인으로 꼽히는 ‘타베’ 감독의 수 싸움을 앞세워 상대적으로 화력을 끌어내지 못한 플라이퀘스트를 35분만에 따돌리고 2-1로 세트스코어를 뒤집었다.
2, 3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흐름을 탄 AL은 전날 젠지와 마찬가지로 상대에게 추격의 기회를 용납하지 않았다. 벼랑끝으로 몰린 플라이퀘스트가 레드 사이드라는 초강수로 총력전에 나섰지만, AL은 한 수위의 경기력을 뽐내면서 32분 57초에 북미의 희망 플라이퀘스트를 패자조로 떨꿔버렸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