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에 완승’ 이정후 사이클링히트 아깝다! 3루타→2루타→안타→결승 득점 완벽 부활…SF 패패패패 탈출 이끌다(종합) [SF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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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KBO 역수출 성공신화’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난 바람의 손자의 방망이가 깨어났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속 시즌 타율이 2할4푼까지 떨어졌던 이정후. 급기야 전날 경기에서 결장하며 벤치에서 동료들이 4연패를 당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휴식이 약이 됐을까. 이정후는 1-0으로 리드한 1회초 2사 1루에서 등장,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의 초구 가운데로 몰린 92.6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1타점 3루타(시즌 7호)를 때려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반가운 안타였다. 비거리 387피트(117m)의 대형 타구였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3루에서 그대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0으로 리드한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2S에서 켈리의 6구째 가운데 88.5마일(14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시즌 18호 2루타를 쳤다. 지난달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한 순간이었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마토스의 좌익수 뜬공에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3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했지만,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번에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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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3-2로 앞선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첫 타석과 마찬가지로 켈리의 초구 몸쪽 낮은 89.3마일(143km) 싱커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이정후가 다시 힘을 냈다. 여전히 3-2로 근소하게 앞선 8회초 1사 후 내야안타를 치며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두 달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우완 제이크 우드포드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몸쪽 높은 90.2마일(145km) 커터를 공략해 1루수 팀 타와 방면 강습타구를 날리며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마토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2루로 이동한 이정후는 베일리의 중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서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우드포드의 5구째 몸쪽 높은 90.7마일(145km) 싱커에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치며 탄성을 자아냈으나 우익수 뜬공이 됐다. 이닝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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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헬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때 3루로 이동한 그는 베일리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5-5의 균형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종전 2할4푼에서 2할4푼6리로 끌어올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를 연장 10회 접전 끝 6-5로 잡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시즌 46승 41패. 4위 애리조나와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5-3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케텔 마르테에게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지만, 연장 10회초 얻은 1점을 지켜내며 천신만고 끝 연패를 끊었다.
3연승이 좌절된 애리조나는 43승 43패가 됐다. 켈리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92구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 침묵으로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마르테의 극적인 동점포가 터지며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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