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日 인정 전범기 사용' 뉴캐슬, 돈은 한국에서 벌어간다... 방한 시리즈 완전 매진

OSEN

2025.07.02 23:06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우충원 기자]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공개한 홍보 영상에서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포함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민감한 역사적 상징을 노출한 이번 실수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아시아 팬들의 깊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뉴캐슬은 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아디다스와 함께 제작한 2025-2026시즌 서드 유니폼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된 영상에는 전범기를 형상화한 깃발을 흔드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어 논란이 커졌다. 해당 깃발에는 'NUFC JAPAN'이라는 문구와 함께 흰색과 검정색 방사형 문양이 새겨져 있었으며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명확히 인식될 수 있는 모습이었다.

전범기는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아시아 침략 전쟁에서 사용한 군기이며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정당화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시아 각국이 이를 전범기이자 도발적 상징으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유니폼 홍보에 활용한 장면은 당연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졌다.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뉴캐슬이 이번 여름 싱가포르와 한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를 계획 중이라는 점이다. 뉴캐슬은 오는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경기를 치르고 8월 3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다. 이미 티켓 선예매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로, 상당수 아시아 팬들이 직접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팬들의 반발은 즉각적이었다. “아시아를 투어한다면서 정작 아시아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인식은 전무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전범기와 같은 군국주의 상징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특히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등 일본의 침략을 직접 경험한 국가들에서는 전범기의 사용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거나 규제하고 있다.

더 선도 이번 사안을 주목했다.  “뉴캐슬이 유니폼 홍보 영상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사용했다”며 “이는 한국과 중국 등에서 강하게 금지된 전범기다. 더욱이 뉴캐슬은 이번 여름 한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프리시즌 일정을 앞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뉴캐슬 구단은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뉴캐슬은 “해당 장면에 대한 팬들의 신고를 접수한 즉시 문제 장면을 삭제하고 영상을 편집했다”며 “불쾌함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FIFA) 또한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상징물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전범기 역시 경기장에서의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전범기를 비정치적 문화 상징으로 포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에도 반복됐다. 당시 한국 정부가 전범기의 올림픽 경기장 반입을 문제 삼자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정치적 의도가 없다”며 전범기 사용을 허용한 바 있다.

영국 언론은“해당 영상이 단순한 실수일 수 있다”면서도 “영상 제작 과정에 여러 인원이 관여했을 텐데 그 누구도 문제의 상징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유감이다. 특히 아시아 팬의 시각에서 볼 때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장면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