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시즌 손흥민 아닌 텔이 주전이야" '안 나가면 벤치행' 손흥민, 'MLS사우디' 관심
OSEN
2025.07.03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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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레전드 손흥민(33)이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든 주장 손흥민을 포함한 네 명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토트넘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스퍼스 웹은 2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 벤 데이비스, 이브 비수마,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4명의 선수가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으며 유럽과 중동 다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의 향후 거취가 불확실해지면서 토트넘은 결정의 기로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단연 손흥민이다. 스퍼스 웹은 “이제 손흥민의 이적설은 더 이상 충격적인 뉴스가 아니다. 다양한 리그의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그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마침내 유럽대항전 우승 트로피(유로파리그)를 들어올렸다. 데뷔 10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자 개인 목표를 이룬 순간이었다. 자연스럽게 선수 본인 역시 미련 없이 팀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텔레그래프의 맷 로는 팬 팟캐스트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에서 “손흥민이 구단 내부 관계자들에게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것 같다’는 인상을 남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풋볼 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 또한 “손흥민은 과거 어느 때보다 올여름 이적 가능성에 열려 있다. 모든 조건이 맞는다면 이적은 충분히 현실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TBR 풋볼의 톰 바클레이도 “손흥민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금 최고의 타이밍에 작별을 선택하려는 듯하다. 이번 여름은 분명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손흥민은 직접적인 이적 의사를 밝히진 않았다. 6월 쿠웨이트전 종료 후 그는 “계약이 아직 1년 남았다. 지금 내 입으로 말하기보다 기다려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현지 여론은 여전히 이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게다가 잔류하더라도 주전 보장은 없다. 더 보이 훗스퍼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을 내보낼 생각은 없지만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도 뚜렷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벤치 자리를 암시하는 대목이다.
자연스럽게 대체자도 언급되고 있다. 풋볼 런던은 “왼쪽 윙에는 텔이 주전 후보로 꼽히며 솔로몬은 리즈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다음 시즌 이어간다면 유용한 옵션이 될 것이다. 마이키 무어 역시 기회를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토트넘 입장도 명확하다. 강제 매각보다는 손흥민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10년 헌신을 고려해 본인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MLS, 튀르키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는 한때 유력 후보였으나, 마르코 아센시오의 영입이 임박하면서 제외됐다. 현재로선 사우디와 MLS가 실질적인 선택지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