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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도장 찍을 마지막 기회... 홍명보 감독 "선수들 입장에선 '전쟁' 시작된 것"[오!쎈 현장]

OSEN

2025.07.03 01:04 2025.07.0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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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사진] 홍명보 감독 / 대한축구협회


[OSEN=성남, 노진주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 점검에 돌입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오후 경기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동아시안컵 대비 소집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중국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격돌한다. 모두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내년 여름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소화하는 홍명보호의 첫 공식 일정이다.

홍명보호는 지난달 아시아 3차 예선을 통과해 11회 연속이자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했다. 대업을 일군 홍명보 감독은 당시 “이제 월드컵 본선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 ‘베스트 멤버’로 동아시안컵에 임하지 않는다. 이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것이 아니기에 해외파가 강제 차출될 수 없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페예노르트), 이재성(마인츠) 등 주요 유럽파들이 이번 명단에서 빠진 이유다.

중동 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용우(알아인), 조유민(샤르자) 역시 이번 소집은 함께 하지 않는다. 

홍명보 감독은 국내파를 중심으로 26인 엔트리를 꾸렸다. K리거 23명(1부 22명, 2부 1명), 일본 J리거 3명이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J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주민규(대전), 강상윤(전북), 모재현(강원)은 엔트리가 23인에서 26인으로 확대되자 추가 발탁됐다.

총 9명이 A대표팀에 첫 승선했다. 이호재(포항), 변준수(광주), 서명관(울산), 서민우(강원), 이승원(김천), 강상윤, 모재현, 김태현(전북), 김태현(가시마)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홍명보 감독에게 존재감을 덜 알렸던 선수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9월 미국 원정부턴 손흥민을 비롯한 해외파들이 총집결할 전망이다. 감독의 눈을 사로잡을 시간은 ‘동아시안컵’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한편 동아시안컵은 남녀 각각 4개 팀이 풀리그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한국, 일본, 중국이 번갈아 개최한다. 나머지 한 팀은 예선을 거쳐 합류하는 방식이다. 올해 남자부에는 홍콩, 여자부에는 북한의 불참으로 대만이 출전한다.  

한국은 동아시안컵 남자부 5차례 정상에 오르며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과 직접적으로 훈련하고 경기할 수 있는 건 좋은 기회다. 선수 기량 확인을 철저히 할 것이다. 그들의 입장에선 ‘전쟁’이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달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5년 FIFA 클럽월드컵을 현지에서 관전하며 일부 월드컵 결전지 분위기를 미리 탐색하고 돌아온 그는 “굉장히 더웠다. 우리가 (미국) 어느 지역에서 경기를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미국의 동부, 중부, 서부는 날씨가 다르다. 또 상대 팀에 따라서 경기 시간도 달라진다. (시간도) 중요하다. 본선 경기 장소와 시간이 확정되면 (그에 맞게) 준비할 것이다. 그 외적인 부분은 지금부터 잘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발탁한 선수가 9명이나 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월드컵 예선부터 K리그 선수들을 관찰했었고, 또 중용하기도 했다. (K리거) 몇 선수들은 우리 팀 중요한 위치에서 플레이 하기도 했다”라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에 대해선  짧은 시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명단에 뽑힌 공격수 이호재와 수비수 이태석(이상 포항 스틸러스)은 ‘부자 국가대표 선수’다.

이호재의 아버지는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이기형이다.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쓴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이다.

홍명보 감독은 “(아버지에 대한) 존경함을 가지고 있겠지만 그들은 개인적으로 아버지들 명성을 넘고 싶을 것”이라며 “이태석은 꾸준히 우리 팀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호재는 처음 승선했다. 요즘 (K리그)에서 득점이 주춤하지만 시즌 초부터 지켜봤을 때 타깃 플레이에 능하다. 스트라이커 자리가 굉장히 경쟁이 치열하다. 그가 이겨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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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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