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만족했다고 아랍권 매체 아샤르크알아우사트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에 가까운 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60일 휴전 기간 중 영구적 휴전과 이스라엘 철군을 논의하는 협상의 개시를 보장하고, 이 협상 기간 교전이 재개되지 않도록 약속한다는 내용에 호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오는 4일 저녁 이전 중재국에 답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이번 제안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며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했던 것에서 일부 사소한 내용만 바뀌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휴전안이 하마스가 5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10명과 시신 18구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내는 조건으로 60일간 휴전하는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하마스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하마스가 인질과 시신을 석방할 때 이전과 달리 선전용 공개 행사를 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해외에 체류하는 하마스 고위 관리들에게 '개인 무기를 반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시는 중재국 카타르를 통해 전달됐으며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무장해제를 요구하는 데 대한 상징적인 조치로 보인다고 더타임스는 해석했다.
전날 하마스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며 "침략 종식,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철수, 가자지구 내 주민 지원 등을 보장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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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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