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이 리버풀 출신 유망 센터백 자렐 콴사를 품었다. 이 영입은 김민재의 이적 시나리오와도 맞물리며 리버풀과 바이에른 뮌헨 사이 연쇄 이동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레버쿠젠은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렐 콴사가 레버쿠젠의 새로운 일원이 됐다. 그는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리버풀 1군 소속으로 25경기를 소화한 잠재력 높은 수비수다. 등번호 4번을 배정받아 기대를 모은다”고 발표했다.
콴사는 리버풀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성골 유망주다. 2024-2025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유럽 대회 등을 포함해 총 25경기 1290분을 소화하며 첫 풀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만 21세의 나이에 리버풀 수비진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레버쿠젠이 강력한 오퍼로 데려오며 이적이 성사됐다.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레버쿠젠은 콴사 영입을 위해 총액 3500만 파운드(650억 원)를 투자했다. 레버쿠젠 입장에서 유망주 영입에 대한 파격적인 투자이며 콴사를 미래 수비 리더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리버풀 수비진 개편의 신호탄으로도 읽힌다. 리버풀 에코는 “콴사의 이적과 함께 이브라힘 코나테도 여름 이적시장에 나설 수 있다. 리버풀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커트오프사이드도 앞서 “리버풀이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를 영입 후보군에 포함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내내 아킬레스 부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출전 강행을 이어갔고 후반기엔 부진이 겹치며 ‘매각 가능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김민재의 이적료를 5000만 유로(800억 원)에서 3500만 유로(560억 원) 수준으로 낮출 준비도 하고 있다. 구단이 주도적으로 가격 조정에 나선 만큼 실제 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김민재 본인도 새로운 도전에 긍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졌다.
막스 에베를 바이에른 단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클럽월드컵 일정까진 함께할 계획이지만 이후의 이적시장 상황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공식적인 이적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김민재가 리버풀로 향할 경우 버질 반 다이크와의 경쟁 혹은 파트너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리버풀은 젊고 탄탄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면서도 경험 많은 중앙 수비수와의 조화를 원하고 있으며 김민재는 그 조건에 적합한 카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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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민재에 대한 관심은 PL 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첼시는 물론 파리 생제르맹(PSG), 이탈리아의 AC밀란도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콴사를 내보낸 상황에서 수비수 보강이 시급해진 만큼, 김민재를 향한 행보가 한층 더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