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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결정적인 홈런 쳤는데…NC 데이비슨 선발 제외 "엄상백한테 썩 좋지 않았다"

OSEN

2025.07.0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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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성락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5.03.13 / ksl0919@osen.co.kr

[OSEN=김성락 기자] NC 맷 데이비슨. 2025.03.13 / [email protected]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4)이 전날 홈런을 치고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NC는 3일 대전 한화전에 사이드암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김주원(유격수) 손아섭(좌익수) 박민우(2루수) 오영수(지명타자) 박건우(우익수) 김휘집(3루수) 서호철(1루수) 김형준(포수) 한석현(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신민혁. 

데이비슨의 선발 제외가 눈에 띈다. 데이비슨은 전날(2일) 한화전에서 7회 한화 필승조 박상원에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한 방을 쳤다. 하지만 하루 만에 부상도 아닌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호준 NC 감독은 3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데이비슨에 대해 “오늘 하루 쉴 때 됐다. 그동안 너무 많이 뛰었고, 피로도가 있어서 뒤에 내보내려 한다. 결정적일 때 상대 왼손 투수가 나올 때 (대타로) 생각하고 있다”며 “데이비슨이 엄상백 선수한테도 썩 좋지 않았다. 어제 (오)영수를 1루수로 쓴 것도 오늘 경기를 생각해서 낸 것이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지난해부터 2년간 엄상백 상대로 통산 18차례 맞대결에서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로 무척 약했다. 홈런과 희생플라이가 1개씩 있지만 삼진만 8개를 당할 만큼 엄상백의 공에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NC가 작년에도 엄상백 선수한테 안 좋았다. 올해도 첫 승이 NC전이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겠다 싶어 라인업을 조금 다르게 가져갔다”면서 “데이비슨이 (엄상백에게) 17타수에 삼진 8개를 당했다. 4번 타자가 삼진이 많으면 흐름이 끊긴다. 체력 안배 겸 안 좋은 선수한테 한 번 쉬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OSEN=지형준 기자] NC 이호준 감독. 2025.05.25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NC 이호준 감독. 2025.05.25 /[email protected]


한편 NC는 2일 한화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1일 경기 4-8 역전패 충격을 극복했다. 9회 마무리 류진욱이 선두타자 채은성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뒤 이호준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내야수들까지 소집했다. 이후 류진욱이 최인호를 병살타로 유도하며 고비를 넘기고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올렸다. 

이호준 감독은 “(마운드 올라가서) 긴 말 안 했다. 1점 줘도 우리가 이기니까 안 맞으려고 하지 말고, 피하지 말고 강하게 던지라고 했다. 야수들도 그렇고 진욱이도 눈이 초롱초롱하더라”며 “첫 날 승리조 3명을 냈는데 6실점하고 졌다. 필승조를 다시 내서 결과가 나쁘면 오래 갈 수 있겠다 싶어서 (배)재환이를 내지 않았다. (최)성영이가 잘해준 덕분에 오늘 나갈 수 있는 중간 투수들이 많아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8회 좌타 라인에 좌완 필승조 김영규가 나설 타이밍이긴 했지만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연투를 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전반기 끝날 때까지 웬만하면 무리 안 시키려 한다. 전반기 끝난 이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상학([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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