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다가오는 e스포츠 올림픽 시대...아시아 e스포츠 연맹(ASEF), 신임 사무총장 한국인 김태형 선임

OSEN

2025.07.03 02: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제공.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제공.


[OSEN=고용준 기자] 한국인의 e스포츠 리더십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공인한 아시아 유일의 공식 e스포츠 기구인 아시아 e스포츠연맹(AESF, Asian Electronic Sports Federation)의 새 사무총장에 한국인이 선임됐다. 

아시아 e스포츠연맹은 지난 달 30일 신임 사무총장으로 한국인 김태형을 선임했다. 김태형 사무총장은 지난 6월 30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AESF 제5차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임명 승인을 받았다. 이날 회의는 산티 로통 AESF 회장이 주재했으며, 2025년 4월 새롭게 선출된 집행위원회가 처음으로 공식 집결한 자리였다.

로통 회장은 “전임 케네스 폭 회장의 공로를 이어받아 AESF의 비전과 미션을 새롭게 정립하겠다”며, 이번 회의가 2025~2029 전략 로드맵 수립의 시작임을 강조했다. 이 전략은 아시아 e스포츠의 품질과 전문성을 높이고, 세계 무대에서 성공할 선수와 시스템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김 사무총장의 공식 임명이 큰 관심을 모았다. 김 사무총장은 AESF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아시아 e스포츠의 올림픽화 기반을 다진 핵심 인물이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기술대표(Technical Delegate)를 맡아 e스포츠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제도권 종목으로 인정받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또한 AESF가 OCA,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정부 기관, 게임 퍼블리셔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도록 견인해왔다.

김 사무총장은 미국 오하이오대학교에서 스포츠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02 FIFA 월드컵™, LA 갤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말레이시아축구리그(MFL), Football Marketing Asia(구 DDMC Fortis) 등 세계 유수의 스포츠 기구에서 다양한 리더십 경험을 쌓았다. AFC 챔피언스리그 개편, AFC 2017~2024 청사진, MFL 넥스트 50 프로젝트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아시아 축구와 스포츠 산업의 혁신을 주도한 바 있다. 이런 경험은 이제 아시아 e스포츠의 전략적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고스란히 적용될 예정이다.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제공.

올리브크리에이티브 제공.


김 사무총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AESF는 단순한 대회 운영 기구가 아니라 아시아 e스포츠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끄는 플랫폼”이라며, “한국 e스포츠의 선진적 시스템과 경험을 아시아 전체로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ESF가 OCA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e스포츠가 아시안게임, 올림픽같은 국제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더 큰 존재감을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아시아 e스포츠연맹은 앞으로 2025년 바레인 아시아청소년대회, 2025년 태국 동남아시안게임, 2026년 일본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e스포츠의 입지를 확대하고, 아시아 e스포츠 생태계를 성장시키기 위한 포럼과 총회를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2차 AESF 총회와 첫 아시아 e스포츠 포럼을 개최해 e스포츠 커뮤니티와 제도권 파트너들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이번 김태형 사무총장의 취임은 한국 e스포츠계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 e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세계 e스포츠 강국인 한국은 AESF와의 협력을 한층 강화하며, e스포츠의 글로벌화와 올림픽화를 이끄는 핵심 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email protected]


고용준([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