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디오구 조타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포르투갈축구연맹(FPF)이 깊은 애도를 표했다.
FPF는 3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의 갑작스러운 사고사에 대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이라고 밝혔다.
페드루 프로엔사 FPF 회장은 "오늘 아침, 스페인 사모라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로 디오구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접했다.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깊은 고통과 상실감을 느낀다"라고 밝혔다.
스페인 '마르카' 등 다수 유럽 현지 언론은 같은날 앞선 시각 "리버풀 공격수 디오고 조타가 스페인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로 사망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스페인 사모라 지방의 A-52 고속도로에서 발생했으며, 조타는 동생 안드레와 함께 차량에 탑승 중이었다. 차량은 도로를 이탈했고, 이 사고로 조타가 목숨을 잃었다. 최초 보도에서는 동생 안드레의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FPF는 두 사람 모두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조타가 불과 2주 전 연인 루트 카르도소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점이다. 행복한 앞날을 약속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전 세계 축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FPF는 "우리 연맹은 물론, 모든 포르투갈 축구계가 조타와 안드레의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완전히 무너졌다. 디오구 조타는 단순한 훌륭한 선수를 넘어, 탁월한 인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동료와 상대에게 모두 존경받았고, 주변에 기쁨을 전파하는 존재였으며, 지역사회에서도 모범적인 인물이었다"라고 회상했다.
프로엔사 회장은 "개인적으로, 그리고 FPF를 대표해 조타와 안드레의 가족, 친구들, 그리고 각각이 속했던 리버풀과 FC 페나피엘 구단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조타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행동도 이어진다. FPF는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요청을 보내 "오는 3일(현지시각) 열리는 UEFA 여자 유로 2025 포르투갈-스페인 경기 전, 양국 대표팀의 선수들이 조타와 안드레를 추모하는 1분간의 묵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프로엔사 회장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두 명의 챔피언을 잃었다. 디오구 조타와 안드레의 부재는 포르투갈 축구에 있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이다. 두 사람의 유산을 매일매일 잊지 않고, 계속해서 기리겠다"라고 덧붙였다.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50경기 가까이 소화하며 두 차례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한 디오구 조타, 그리고 그의 동생 안드레는 이번 사고로 함께 세상을 떠났다. 축구계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진 가운데, 조타 형제를 향한 추모 물결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