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제임스 건 감독 “DC 유니버스 첫 히어로로 제격”...12년 만 돌아오는 ‘슈퍼맨’ 어떨까

중앙일보

2025.07.03 03:13 2025.07.03 13:2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 등을 연출한 제임스 건 감독이 새 작품 '슈퍼맨'으로 돌아왔다. 왼쪽부터 슈퍼맨과 슈퍼독 크립토.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슈퍼히어로의 원조, ‘슈퍼맨’이 돌아왔다.

‘슈퍼맨’(2025)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힘을 가진 메타휴먼이자 히어로로 활약하는 ‘슈퍼맨’(데이비드 코런스웻)이 그를 음해하는 적에 맞서며 세계의 평화를 지키는 이야기. 누구나 한번쯤 접해봤을 그 ‘슈퍼맨’이다.

슈퍼맨은 DC 코믹스 대표 캐릭터이자 80여년의 세월 동안 전 세계의 사랑을 받아 온 히어로다. 그만큼 실사화의 역사도 오래됐다. 리처드 도너 감독의 ‘슈퍼맨’(1979),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슈퍼맨 리턴즈’(2006),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 오브 스틸’(2013) 등 다양한 모습으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제임스 건(55) 감독의 이번 영화는 슈퍼맨의 12년 만 단독 스크린 복귀작이다.
한국 언론과의 화상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는 '슈퍼맨'(2025)의 주역들. 왼쪽부터 슈퍼맨(데이비드 코런스웻), 로이스 레인(레이첼 브로스나한), 제임스 건 감독, 렉스 루터(니콜라스 홀트).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그러나 ‘맨 오브 스틸’의 후속작 격은 아니다. 건 감독은 2022년 프로듀서 피터 사프란과 함께 DC 스튜디오의 공동 수장으로 부임하며 DCU(DC 유니버스)시대를 새롭게 열었다. 새 수장의 첫 작품이 ‘슈퍼맨’인 것. 그는 3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CGV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를 통해 “슈퍼맨은 전 세계 슈퍼히어로의 시초”라며 “이 캐릭터를 그렸을 때 (DC 유니버스의) 시작으로서 좋은 영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를 만들어낸 독보적인 연출가다. 이번 작품에도 흡인력 높은 그의 연출방식이 돋보인다. 건 감독은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장면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신경 썼다”고 말했다.
슈퍼맨 메인 포스터.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극의 매력을 높인 건 슈퍼맨의 캐릭터성. 수트 가운데 빨간색으로 쓰인 알파벳 ‘S’, 빨간 장화와 망토, 파란 수트까지. 익숙한 모습의 슈퍼맨이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부각됐다. 건 감독은 “어릴 때 DC 코믹북을 읽었는데, 인간 대(對) 슈퍼맨의 이야기가 아닌, 메타휴먼인 슈퍼맨이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지내던 이야기였다”며 “(이때 경험을 살려) 슈퍼맨이 어떤 사람인지를 탐구하려 했다”고 전했다. 감독의 말처럼 “슈퍼맨이 실제로 살아있다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 정부(government)와의 관계, 애인과의 관계는 어떨지” 고민한 결과가 작품에 녹아들었다.

전과 다른 슈퍼맨을 보여주려 애쓴 것은 슈퍼맨을 연기한 배우 데이비드 코런스웻도 마찬가지다. 그는 정치 스캔들을 그린 톰 커드워스 감독의 미국 영화 ‘어페어즈 오브 스테이트’(2018)로 주연을 맡아 첫 장편 데뷔를 한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다. 이날 화상 기자간담회에는 건 감독, 코런스웻 외에도 로이스 레인 역의 레이첼 브로스나한과 렉스 루터 역의 니콜라스 홀트가 자리했다.
왼쪽부터 슈퍼맨을 시기하는 '빌런' 렉스 루터(니콜라스 홀트)와 슈퍼맨(데이비드 코런스웻). 슈퍼맨의 능력만 연구한 렉스 루터는 기술을 통해 슈퍼맨의 능력을 능가하려 든다. 사진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대중에게 ‘맨 오브 스틸’ 속 헨리 카빌의 슈퍼맨이 각인돼있는데, 부담은 없는지” 묻는 기자의 말에 코런스웻은 “배우로서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앞서 유수 배우들의 연기가 있었지만,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를 발전시켜 온 그들이 나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 감독이 가진 슈퍼맨의 새 비전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영화 속 슈퍼맨은 희망과 정의의 상징인 슈퍼히어로이지만, 메트로폴리스의 언론사 ‘데일리 플래닛’의 기자로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간다. 로이스 레인 또한 그와 함께 근무하는 기자다. 건 감독은 “우리는 어려운 순간 나타난 누군가가 세상을 살리기를 바라는 마음에 슈퍼맨을 기다린다. 기자, 소방관, 구급대원 등 일상적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모습도 담고 싶었다”고 전했다. 슈퍼맨과 함께 등장하는 영웅으로는 DC코믹스의 신스틸러인 ‘슈퍼독’ 크립토도 있다. 크립토의 등장은 실사영화에선 처음이다. 9일 개봉. 129분.






최혜리([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