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체자 찾기 환장할 노릇.. 토트넘, '미래 발롱도르 수상자' 영입 난항 '또 퇴짜'
OSEN
2025.07.03 03:25
[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대체자 찾기가 시급해진 토트넘이 '미래의 발롱도르 수상자'로 평가받는 공격수에게 두 번째 제안을 보냈지만 다시 거절 당했다.
영국 'TBR 풋볼'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모하메드 쿠두스(25) 영입을 위해 총액 5500만 파운드(약 1021억 원)에 달하는 두 번째 제안을 넣었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TBR 풋볼 수석 기자 그레이엄 베일리에 따르면 토트넘은 쿠두스를 데려가기 위해 '기본 5000만 파운드+옵션 500만 파운드'를 제안했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달 5000만 파운드(약 929억 원)의 이적료를 제안했다가 퇴짜를 먹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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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쿠두스 이적료로 최소 6500만 파운드(약 120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쿠두스와 웨스트햄의 계약은 오는 2028년 여름까지다. 여기에는 1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돼 있다.
특히 웨스트햄은 쿠두스와 계약을 맺으면서 바이아웃 금액을 8400만 파운드(약 1561억 원)로 책정했다. 상대적으로 토트넘의 제시 금액이 턱 없이 부족해 보일 수밖에 없다. 6500만 파운드 역시 바이아웃 금액보다 한참 낮다.
쿠두스는 2024-2025시즌 총 35경기 동안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3-2024시즌 48경기 18골 10도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지만 팀 내 존재감은 여전했다는 평가다.
[사진] 앙투안 세메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가나 국가대표 쿠두스는 뛰어난 기술과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다. 이런 쿠두스의 재능은 사령탑에게 전술적인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선수를 같은 런던 연고 라이벌에게 쉽게 넘기기도 힘들다.
쿠두스의 유소년 시절 코치였던 제레미 시설은 지난해 2월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쿠두스에 대해 "2년 후면 쿠두스는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며 "나는 언젠가 쿠두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거라고 확신한다"고 장담했다.
이어 그는 "모두가 쿠두스의 성장을 봐왔다. 쿠두스는 지금 최고 수준에서 빛나고 있다. 그는 슈퍼스타"라며 쿠두스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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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쿠두스 영입에 공을 들이는 배경은 결국 손흥민의 이적설 때문이다. 손흥민은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을 비롯해 무리뉴 감독의 페네르바체(튀르키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 역시 이적에 대해 과거보다 열린 자세로 임하고 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예년 같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리그에서 11골 1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 에베레치 에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은 여전히 리빙 레전드가 된 손흥민의 상징성과 마케팅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토트넘의 손흥민 대체자 확보는 쉽지 않아 보인다. 최우선 타깃이던 에베레치 에제(27, 크리스탈 팰리스)는 아스날을 선호하고 있다. 앙투안 세메뇨(25, 본머스)는 5년 재계약을 통해 잔류를 택했다.
프랭크 감독이 길러낸 브라이언 음뵈모(26, 브렌트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을 선호하면서 토트넘과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사진] 모하메드 쿠두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웨스트햄은 구단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쿠두스 매각을 검토 중이다. 그렇지만 원하는 금액이 충족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이 쿠두스 영입에 가장 앞서 있지만 조율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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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주([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