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하반기 순회의장국을 맡은 덴마크가 임기 중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진전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이날 총리실 보도자료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EU에 속하는 나라"라며 "EU 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가 EU 회원국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사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유럽 안보에 필수적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여는 우리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대해선 제재 확대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날 덴마크 중부의 항구도시 오르후스에서 열리는 EU 의장국 출범 공식 행사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초대했다.
미국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약속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대한 EU의 '변함없는' 연대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행사에는 EU 27개국 이사회를 대표하는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EU 집행위원단 27명 전원도 참석한다.
이날 예정된 프레데릭센 총리와 젤렌스키 대통령, EU 지도부 간 회동에서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와 군사지원 확대, EU·우크라이나 방위산업 협력, 대(對)러시아 제재 등이 논의된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EU 회원국이 6개월씩 돌아가며 맡는 의장국은 정책 협상 과정에서 주로 '좌장' 역할을 한다. EU 차원에서 우선 추진해야 할 의제 설정에도 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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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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