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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4900만’ BYD ‘4500만’ 기아 ‘3500만원’…가성비 전기차 전쟁

중앙일보

2025.07.03 08:01 2025.07.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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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전기차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에 완성차 업체가 크기는 줄이고 가격을 낮춘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중국 비야디(BYD)는 최근 중형 전기차 ‘씰(Seal)’ 사륜구동(AWD) 모델의 국내 판매가를 4690만원으로 책정했다. 호주(6만1990 호주달러·한화 5500만원), 일본(605만 엔·5720만원)보다 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아토3(157만원·서울시 기준) 수준의 보조금을 받는다면 약 4500만원에 살 수 있다.

테슬라는 지난 4월 국내에 출시한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의 판매가를 5199만원으로 책정했다. 보조금 207만원(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49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모델Y는 4~6월에만 1만3203 대 팔렸다. 지난해 구형 모델Y 총 판매량 1만8717대의 70%에 달한다.

그간 전기차는 충전소 부족, 높은 가격 등으로 판매량이 답보 상태였다. 이에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를 도심주행에 알맞게 소형화하고, 가격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완성차는 3000만원대 전기차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기아 소형 전기차 EV3는 기본트림이 3995만원으로 보조금 622만원(2WD모델·서울시 기준)을 받으면 3000만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EV3는 국내시장에서 1~5월 1만641대가 판매되어 국산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팔렸다. 기아는 지난 3월 전기 세단 EV4을 4192만원(기본트림)에 출시했는데 보조금(622만원)을 받으면 3500만원에 살 수 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가 프리미엄 전략을 수정해 가성비를 강조하고 중국업체는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소비위축과 겹쳐 향후 가성비 전기차 경쟁은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효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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