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부산, 조형래 기자] 결과론이지만, 과욕이 화근이 됐고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LG 트윈스가 타선의 침묵에 더해 결정적 순간 본헤드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다. 결국 단독 2위자리까지 뺏겼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를 당했다. 올 시즌 롯데와의 3연전 첫 루징시리즈다. 아울러 이날 패배로 LG는 롯데와 함께 공동 2위 자리로 내려와야 했다.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LG 선발 손주영은 롯데 타선을 제대로 무력화 시켰다. 롯데전 강세를 계속 이어갔다. 손주영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최근 부진의 기운을 완전히 떨쳐냈다. 아울러 2021년 8월 14일 잠실 롯데전 2회부터 이날까지 롯데전 27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롯데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이어갔다.
LG는 팽팽한 경기 속에서 7회 승부수를 띄웠다. 7회 2사 후 포수 이주헌 타석 때 대타 함창건을 내세웠다. 엔트리에 포수 2명 밖에 없는 상황인데, 박동원은 이날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즉, 박동원이 포수로 들어가고 지명타자 자리가 소멸된다는 것. 함창건 이후 8번 타순에는 LG 투수들의 이름이 올라갔다.
대타 작전은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함창건은 대타로 나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이후 박해민의 우중간 방면 큼지막한 뜬공이 롯데 우익수 한승현에게 잡혔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한승현이 7회초 2사 1루 LG 트윈스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를 어렵게 잡아 내고 김민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5.07.03 / [email protected]
박동원은 7회말부터 수비에 들어갔다. 상황들은 8회부터 발생했다. 8회 올라온 장현식이 선두타자 장두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롯데는 희생번트 작전을 위해 대타 박승욱을 투입했다.
박승욱의 번트 타구는 LG가 순간 미소를 짓게 했다. 포수 박동원 앞에 떨어졌다. 타구 회전도 박동원 쪽으로 역회전이 걸렸다. 박동원은 타구를 잡고 2루 승부를 택했다. 1루에 발 빠른 장두성이 있었지만 모험을 택했다.
그런데 박동원의 송구는 방향이 정확하지도 않았고 또 원바운드로 향했다. 유격수 오지환이 다리와 팔을 모두 뻗어서 잡아보려고 했지만 외야로 향했다. 박동원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김민성에게 희생번트를 대주고 레이예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면서 1사 만루, 전준우와 승부를 택했지만 실패했다.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했지만 전준우에게 좌선상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롯데에 리드를 내줬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9회초 마지막 공격이 중요했고 또 박동원이 타석이 있었다. 박동원은 1사 후 등장해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흔들었다. 후속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때리면서 1사 1,2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만, LG는 박동원이 지명타자에서 포수로 들어가면서 포수 엔트리를 모두 소진했다. 최원영 구본혁 김주성 등 대주자 자원들이 많았지만 쓸 수도 없었다.
이게 결국 화근이 됐다. 1사 1,2루에서 천성호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향했다. 롯데 우익수 김동혁이 라인드라이브 타구 판단에 애를 먹었다. 타구가 조명에 들어간 듯 했다. 결국 김동혁은 다이빙을 하면서 타구를 잡아냈다.
그런데 2루 주자 박동원이 일찌감치 스타트를 걸었다. 박동원도 타구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결국 박동원은 뒤늦게 타구가 잡힌 것을 확인했지만 이미 3루에 도달한 뒤였다. 허무한 이닝 종료 더블플레이가 나왔다. 박동원은 8회와 9회, 연속으로 허망해질 수밖에 없었다.
안 그래도 타선이 침묵했던 이번 3연전, LG는 몇 안되는 소중한 기회를 본헤드 플레이로 날려버리면서 루징시리즈와 마주해야 했다. LG는 이제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OSEN=부산, 이석우 기자]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이민석이, 방문팀 LG는 손주영이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동혁이 9회초 1사 1,2루 LG 트윈스 천성호의 타구를 잡아 2루 주자까지 잡아 병살 시킨후 승리를 확정짓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07.03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