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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60% 높은 숫자 아니다, 여대야소는 국민의 선택”

중앙일보

2025.07.03 08:49 2025.07.0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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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 지지율=“국민이 민주당 국회의원과 민주당 대통령을 선택한 건 무척 좋다는 것도 있겠지만 저쪽 말고 이쪽이라는 비판적 지지도 있다. ‘일을 맡길 만하네’라고 생각을 바꾸도록 만들어내야 한다. 20 % 이상은 아주아주 못한다고 평가한다. 오해할 수도, 부족해서도 있지만 그분들까지 실적과 성과로 설득해야 한다. 밉지만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제가 할 일. 60 % 는 그렇게 높은 숫자가 아니다.”

▶인선 논란=“색깔에 맞는 사람만 선택해서 쓰면 좀 더 편하고 속도 나고,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다. 하지만 야당 대표나 여당 대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 시멘트·자갈·모래·물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된다. 시멘트만 잔뜩 모으면 그냥 시멘트 덩어리다. ‘누구와 친하고 누구와 어떤 관계가 있다더라’는 것으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게 없고,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공직사회는 로봇 태권V 같아서 그 자체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지만 조종간에 철수가 타면 철수처럼 행동하고 영희가 타면 영희처럼 행동한다. 직업 공무원들은 해가 있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도록 법에 의무화돼 있다. 그 내용을 채우는 것은 대통령이다.”

▶야당과의 협치=“여대야소는 국민의 선택인데 ‘당신들이 문제’라고 하는 건 옳지 않다. 내년에 심판(지방선거)이 있다. 우리가 잘못하면 또 심판 당한다. 야당 의원들도 국민에게 선택받은 국민의 대리인들이다. 존중해야 한다. 자주 만날 생각이다. 도달하는 목표는 똑같은데 오른쪽으로 갈 거냐 왼쪽으로 갈 거냐, 버스 타고 갈 거냐 비행기를 타고 갈 거냐 기차 타고 갈 거냐 하는 것은 양보할 수 있다. 다만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는 상황에서 버스를 타는 거로 양보할 수는 없다. 영수회담 정례화는 고민하겠다. 다만 비공개 모임 같은 경우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중 일부를 공격 소재로 쓰거나 할 경우 그다음에 만나기는 어렵다. 많은 비공식 비공개 모임, 공식 비공개 모임을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특별감찰관=“대통령이 제왕적이라는 것은 어폐가 있다. 국회가 여소야대가 되면 할 수 있는 게 크지 않다. 전임 대통령이 힘들어하지 않았나. 그렇게 제왕적이지 못하다. 감사원 기능은 국회로 지금이라도 넘겨주고 싶다. 권력은 권력을 가진 본인 안위를 위해서라도 견제받는 게 좋다. (대통령 친인척 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을 지시해 놨다. 불편하고 어렵긴 하겠지만 가까운 사람이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해 예방이 중요하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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