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뉴캐슬은 욱일기의 진정한 의미도 모른채 사태를 진화하려 사과부터 했다.
뉴캐슬이 한국팬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뉴캐슬은 2일 공식SNS를 통해 아디다스와 협업으로 만든 세 번째 유니폼을 발표했다. 하지만 영상 속에서 일본인으로 보이는 팬이 욱일기를 형상화한 뉴캐슬 깃발을 흔들어 논란이 됐다. ‘NUFC JAPAN’이라고 써진 깃발은 검은색과 흰색이지만 누가 봐도 일본을 위해 만든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뉴캐슬은 해당 영상에서 문제장면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뉴캐슬은 “영상에서 불쾌함을 줄 수 있는 깃발이 등장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즉시 해당영상을 편집조치했다. 불쾌함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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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던에코’의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구단측은 홍보영상 촬영시 욱일기를 직접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상에 출연한 일본인팬이 욱일기를 가져왔고 문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욱일기를 보고도 문제를 몰랐다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구나 뉴캐슬은 문제가 커지자 해당 연기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욱일기를 가져온 사람에게 책임이 있고 영상을 최종 승인한 자신들은 몰랐다는 것이다.
뉴캐슬이 욱일기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메트로’의 보도에 따르면 뉴캐슬 구단은 지난 5월 25일 에버튼과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욱일기를 형상화한 카드섹션 응원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흑백모양의 욱일기에 중앙에 뉴캐슬 로고가 박힌 모습까지 흡사했다. 카드섹션은 1-2층에 걸쳐서 대규모로 진행됐다. 구단의 동의없이 절대 진행될 수 없는 초대형 응원 이벤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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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지한 뉴캐슬은 욱일기의 의미를 모른채 사과만 했다. 뉴캐슬은 오는 30일 수원에서 팀K리그와 대결하고 8월 3일 서울에서 토트넘전이 예정돼 있다. 뉴캐슬이 싱가포르와 한국투어의 흥행을 염려해 욱일기의 의미도 모른채 사과부터 한 셈이다.
더구나 뉴캐슬은 “불쾌함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욱일기 사용의 문제를 단순한 팬들의 기분이나 매너의 문제로 격하했다. 자신들이 과거의 전범국을 지지하는 행동을 했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