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 슬럼프 탈출했다!” 美도 반색…이정후 대형 3루타→2루타→안타 ‘미친 활약’, 57일 만에 1540억 몸값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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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던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사이클링히트급 맹타를 휘두르며 모처럼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슬럼프에서 탈출했다”라며 이정후의 3안타 활약상을 보도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속 시즌 타율이 2할4푼까지 떨어졌던 이정후. 급기야 2일 경기에서 결장하며 벤치에서 동료들이 4연패 늪에 빠지는 걸 지켜봐야 했다.
휴식은 약이 됐다. 이정후는 1-0으로 리드한 1회초 2사 1루에서 등장,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SK 와이번스 출신 메릴 켈리의 초구 가운데 92.6마일(149km) 포심패스트볼을 제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맞하는 1타점 3루타(시즌 7호)를 때려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반가운 안타였다. 비거리가 387피트(117m)에 달할 정도로 타구가 멀리 뻗어갔다. 이정후는 후속타자 루이스 마토스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3루에서 그대로 이닝 종료를 맞이했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2-0으로 리드한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볼카운트 2B-2S에서 켈리의 6구째 가운데 88.5마일(142km)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시즌 18호 2루타를 쳤다. 지난달 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약 한 달 만에 멀티히트를 달성한 순간.
이정후는 후속타자 마토스의 좌익수 뜬공에 이어 패트릭 베일리의 3루수 땅볼 때 3루로 이동했지만, 타일러 피츠제럴드가 우익수 뜬공에 그치며 이번에도 득점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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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숨을 고른 이정후는 3-2로 앞선 8회초 1사 후 내야안타를 치며 5월 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7일 만에 한 경기 3안타를 완성했다. 모처럼 1억1300만 달러(약 1540억 원) 몸값을 한 바람의 손자였다. 후속타자 마토스가 볼넷을 골라내며 2루로 이동한 이정후는 베일리의 중전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3루타, 2루타, 내야안타를 이정후는 5-3으로 앞선 9회초 2사 2루에서 사이클링히트에 도전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우드포드의 5구째 몸쪽 높은 90.7마일(145km) 싱커에 큼지막한 뜬공 타구를 치며 원정팬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나 우익수 뜬공이 됐다. 이닝 종료.
이정후는 5-5로 맞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상황에서 2루 주자로 다시 그라운드를 밟았다. 헬리엇 라모스의 내야안타 때 3루로 이동한 그는 베일리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5-5의 균형을 깨는 득점을 올렸다.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종전 2할4푼에서 2할4푼6리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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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는 "이정후는 경기 전까지 최근 36타수 2안타, 경기 직전 14타수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5월 6일 이후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침묵을 깼다.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가 모자랐다"라고 이정후의 반등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이정후는 시즌 349타석에서 타율 2할4푼6리 출루율 .315, 장타율 .406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4위에 해당하는 3루타 7개를 쳤다"라고 기록을 언급했다.
이정후는 오는 4일 같은 장소에서 애리조나 상대로 2경기 연속 안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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