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도 걸음걸이가 있다고 하죠. 이미지와 로고로 구성된 어떤 브랜드가 사람들에게 각인되기까지, 브랜드는 치열하게 ‘자기다움’을 직조합니다. 덕분에 브랜드는 선택하는 것만으로 취향이나 개성을 표현하고, 욕망을 반영하며,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기호가 됐죠. 비크닉이 오늘날 중요한 소비 기호가 된 브랜드를 탐구합니다.
지난해 매출 1500억원을 찍으며 K패션 대표주자로 떠오른 패션 브랜드 마뗑킴. 그 성공의 시작점에 SNS가 있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백화점 같은 대형 유통이 아닌,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과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선보인 것이 비결이었죠. 지난 2021년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가 인수한 뒤에는 제니·차정원·한소희 등 연예인의 데일리룩으로 입소문을 타며 급성장했는데, 역시 그 중심엔 늘 ‘SNS’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