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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맛보면 달라진다, 양고기의 진짜 매력 [쿠킹]

중앙일보

2025.07.03 17:11 2025.07.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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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맛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식재료’로 양고기를 빼놓을 수 없다. 고소한 풍미와 부드러운 육질 덕분에 근사한 다이닝의 스테이크는 물론, 요즘 유행하는 마라탕과도 잘 어울려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고 있다. 한국 식탁에 오르는 양고기의 대부분은 호주산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 국내에 수입된 호주산 양고기는 1만1607톤으로, 전체 양고기 유통량의 96.5%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에서도 어린 양을 뜻하는 ‘램(lamb)’의 비중이 높다.

한국에 수입되는 대다수의 양고기는 호주산, 그중에서도 어린 양 램이다. 육질이 부드러워 남녀노소 모두 즐기기 좋다. 사진 호주축산공사
양고기는 생후 12개월 미만인 램과 1년 이상 된 머튼(mutton)으로 나뉜다. 이 구분은 냄새와 식감에 있어 중요한 차이를 만든다. 양은 나이가 들수록 특유의 노린내가 강해지기 때문에, 비교적 어린 램은 냄새가 거의 없고 육질도 부드럽다. 또, 양고기는 철분, 아연, 비타민 B12, 오메가3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특히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낮아 어린이나 고령자에게도 부담 없이 권할 수 있는 건강 식재료다.

평소 건강을 챙기는 일상식으로도 잘 어울리지만, 소나 돼지고기보다 접할 기회가 적은 만큼 특별한 날 홈파티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다만 아직 생소한 식재료인 만큼 조리법이 고민된다면 ‘램배서더’의 레시피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램배서더(Lambassador)’는 램(lamb)과 홍보대사(ambassador)를 합친 말로, 호주청정램을 널리 알리기 위해 호주축산공사가 위촉한 셰프와 외식업계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호주산 램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하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안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이들이 제안한 레시피를 활용한 쿠킹 챌린지가 열렸다. 지난 6월, 주한호주대사관 호주무역투자대표부가 주최한 ‘호주램먹을램’ 쿠킹 챌린지로, 램배서더 중 한 명인 이정현 셰프의 레시피를 활용했다. 이들이 도전한 메뉴는 영국식 가정식에서 영감을 얻은 ‘셰퍼드파이’로, 참가자들에게는 램 갈빗살과 재료가 담긴 쿠킹박스가 제공됐다. 노릇하게 구워낸 램 갈빗살과 버섯, 감자, 치즈를 층층이 올리고 발사믹 소스를 더해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낸다. 조리법이 간단해 양고기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램은 냄새가 나지 않고 식감이 부드러워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 셰퍼드파이. 사진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챌린지는 식문화 커뮤니티〈지글지글클럽〉의 ‘집밥먹자 클럽’에서 진행됐으며, 참가자에게는 램 갈빗살을 포함한 식재료를 담은 쿠킹박스가 제공됐다. 한 참가자는 “양고기 갈빗살은 처음 먹어봤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도 자주 구매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양고기는 그동안 양꼬치로만 먹어봤는데, 셰퍼드파이로 요리해보니 냄새도 거의 나지 않고 맛있었다”며 “자주 해 먹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챌린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집에서 호주청정램을 요리해볼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1.9%, ‘그렇다’가 25%로, 응답자의 약 97%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Today`s Recipe 램버서더 이정현 셰프의 '셰퍼드파이'
호주산 램으로 만든 이정현 셰프의 '셰퍼드파이'. 사진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갈빗살은 그대로 구우면 쫄깃한 식감이 나요. 만약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겉의 근막을 제거한 후 사용해주세요. 그뤼에리 치츠를 뿌린 후 토치로 구어 색을 내면 보기에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토치가 없다면 생략하거나 오븐에서 구워도 됩니다."

재료 준비
재료 : 램(양고기) 갈빗살 180g, 감자 2개, 월계수잎 1장, 그뤼에르 치즈 50g, 발사믹 식초 2큰술, 이탈리안 파슬리 2줄기, 버터 2큰술, 크림 1큰술, 식용유 2큰술, 소금 1꼬집, 후추 1꼬집, 버섯볶음(양송이·표고·느타리버섯 각 50g씩, 식용유 2큰술, 버터 1/2큰술, 소금 1꼬집, 후추 1꼬집)

만드는 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0.5㎝ 두께로 슬라이스 한다.
2. 양송이는 십자로 4등분, 표고는 0.3㎝ 두께로 슬라이스, 느타리는 세로로 찢어서 준비한다.
3. 호주청정램 갈빗살은 핏물을 키친타월로 제거하고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자른다. 쫄깃한 식감을 원한다면 그대로, 부드러운 식감을 원하면 근막을 제거한다.
4. 그뤼에르 치즈는 갈아서 준비해 놓는다.
5. 냄비에 찬물을 붓고 감자와 월계수 잎을 넣고 감자가 잘 으스러질 정도로 삶는다.
6. 잘 삶아진 감자는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주걱으로 곱게 체에서 눌러 내려 준비한다.
7. 팬에 버터와 크림을 넣고 약불에서 가열해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 뒤, ⑥의 감자를 넣고 잘 섞는다. 이때 소금을 넣어 간을 한다.
8.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갈빗살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며 색이 나도록 볶는다.
9. ⑧의 팬에서 갈빗살을 덜어낸 후, 같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버터를 넣은 후 준비한 버섯을 넣고 골든 브라운색이 나도록 볶는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10. 파이 틀에 ⑧의 양고기와 ⑨의 버섯을 넣고 그뤼에르 치즈 절반 정도를 넣고 잘 섞어 평평하게 한다.
11. ⑩위에 ⑦의 감자를 올려 고르게 덮어 평평하게 한다. 남아 있는 그뤼에르 치즈를 고르게 뿌린다.
12. 토치를 이용해, 표면을 살짝 색 나게 굽는다.
13. 원하는 크기로 나눈 후, 접시에 담고 발사믹 식초와 이탈리안 파슬리로 장식한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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