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큰 FA 계약 중 하나로 김하성을 영입한 지 5개월 만에 레이스는 이 역동적인 유격수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대신 커티스 미드가 트리플A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통산 540경기 타율 2할4푼2리(1725타수 418안타) 47홈런 200타점 229득점 78도루 OPS .706을 기록했다. 2023년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정도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396억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10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김하성은 올해 5월에 복귀를 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 그렇지만 마이너리그에서 21경기 타율 2할8리(72타수 15안타) 6타점 11득점 6도루 OPS .602를 기록하며 재활경기를 마쳤고 이날 60일자 부상자 명단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로 등록됐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레이스는 김하성과 계약한 이후 주전 유격수로 쓸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내야 유틸리티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김하성은 재활경기에서 유격수로 9경기를 뛰었고 2루수로 5경기, 지명타자로 7경기를 뛰었다”고 설명했다.
탬파베이는 올 시즌 48승 39패 승률 .552를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이지만 공동 1위 양키스, 토론토와 단 0.5게임차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도 사실상 2위를 기록중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유지중인 상황이다.
MLB.com은 “이상적으로 레이스는 김하성이 하위타순에서 에너지와 공격력을 제공하고 믿을 수 있는 수비력으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기를 기대하고 있다.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은 4시즌 동안 슬래시라인 .242/.326/.380을 기록했고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5.1을 쌓았다”며 탬파베이가 기대하는 김하성의 역할을 분석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하성의 복귀로 탬파베이 내야진에는 많은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MLB.com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인 테일러 월스가 김하성을 대신해서 계속 유격수로 선발출장할 가능성도 있다. 역시 2루수와 3루수는 물론 외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호세 카바예로도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김하성은 오는 5일부터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탬파베이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