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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ll Never Walk Alone' 불의의 사고 조타 향한 추모... "영원히 기억할 것"

OSEN

2025.07.0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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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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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충격적인 비보가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리버풀 공격수 디오구 조타(27)가 스페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로 동생 안드레와 함께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BBC는 3일(dlgk 한국시간) 리버풀 구단과 스페인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가 A-52 고속도로 인근 자모라 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 3일 새벽 발생했으며, 이들이 타고 있던 람보르기니 차량은 추월 중 타이어가 파열되며 도로를 벗어났고  이어 차량에 화재가 발생해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타 형제는 그 자리에서 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고는 조타가 지난달 23일 장기 연인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인 루트 카르도수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린 지 불과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비극으로 충격은 더 컸다. 새로운 가정을 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남편이자 아버지에게 닥친 예기치 못한 이별이었다.

리버풀 구단은 공식 입장을 통해 “조타와 안드레의 사망 소식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구단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 팀 동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조타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것을 팬들에게 당부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축구계는 애도와 충격에 휩싸였다. 포르투갈 대표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함께 뛰었고 이제 막 가정을 이룬 네가…”라며 “너의 아내와 아이들, 가족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디오구와 안드레,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날 오전부터 리버풀 안필드 구장엔 조타를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힐스버러 참사 추모비 앞에는 리버풀 유니폼과 꽃다발, 손글씨 편지, 스카프가 놓였고, 라이벌 팀 팬들마저 슬픔을 함께했다. 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은 'RIP Diogo, YNWA'라 적힌 스카프를 남겼고, 에버튼 팬은 조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헌화하며 경계를 초월한 위로를 전했다.

리버풀 레전드들 역시 SNS를 통해 조타를 애도했다. 제이미 캐러거는 “아침에 들은 이 비보는 너무나 참담하다. 루트와 세 자녀, 그리고 모든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고, 스티븐 제라드는 “믿기 힘든 현실이다. 조타를 기억하며 유가족 곁에 마음을 보탠다”고 남겼다.

조타는 FC 파수스 드 페헤이라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포르투, 울버햄튼을 거쳐 2020년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후 182경기에 출전해 65골을 터뜨렸고, 리그컵과 FA컵 우승을 포함해 여러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49경기 14골로 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동료 다윈 누녜스는 “경기장 안팎에서 늘 웃음과 에너지를 나눠줬던 네가 너무 그립다”며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이지만 하늘에서 가족들을 지켜줄 거라 믿는다”는 글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조타는 결혼식을 마친 직후 스페인으로 이동해 친구 결혼식에 참석했고, 그 후 리버풀 프리시즌 훈련 합류를 위해 복귀하던 길이었다. 원래 항공편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최근 폐 관련 수술을 받은 뒤 의료진 권고에 따라 비행기 대신 차량 이동을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포르투에서 산탄데르까지 이동 후 페리를 타고 영국으로 건너온 뒤 리버풀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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