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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월 방중해 시진핑 만날 듯…기업인도 대거 동행"

중앙일보

2025.07.0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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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기업인들도 대규모로 동행해 경제 협력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무부가 미국 내 일부 기업 최고경영자들에게 연락해 (트럼프 대통령 방중에) 동참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규모나 참가 가능 인원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중동을 순방했을 때처럼 기업인단을 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취임 이후 첫 공식 순방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UAE를 방문하면서 미 글로벌 기업 수장들을 집결시켰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 등이 동행하면서 단순한 외교 방문을 넘어 투자 외교 성격이 짙은 순방이었다. 중국 방문 역시 비슷한 의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통신은 방중 시기를 오는 10월 말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6월 중국 방문 가능성을 언급한 적 있다. 당시 시 주석과 통화한 뒤 “(시 주석이) 중국 방문을 요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당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던 양국 간 무역협상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중국이 그보다 앞선 9월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교도통신은 "중국 정부가 9월 3일 전승절 열병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미 정부 역시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창설 80주년 유엔 총회에 시 주석 방문을 제안했다"고 했다.




이도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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