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야심 차게 설립한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인공지능(AI) 인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A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대니얼 그로스 CEO도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 합류한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수석 과학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주축이 돼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수츠케버는 지난 3일 그로스가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지만, 구체적인 행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로스 측은 그로스가 메타 초지능 연구소에서 AI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지난달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발표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초지능은 인간과 같은 수준인 '범용 인공지능(AGI)'을 뛰어넘는 AI를 일컫는 개념이다.
저커버그는 사내 메모에서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초지능 개발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나는 이것이 인류를 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믿고, 메타가 그 길을 선도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전적으로 약속한다"고 했다.
앞서 메타는 초지능 연구소 설립을 위해 대대적인 인재 영입에 나섰다. 특히 AI 스타트업 스케일AI에 143억달러(약 19조5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창업자이자 CEO인 알렉산더 왕을 영입한 것은 큰 주목을 받았다. 왕은 메타 초지능 연구소를 이끌 예정이다.
저커버그 CEO는 오픈AI, 구글 등 라이벌 업체들과의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섰으며, 자신의 집에 채용 후보자들을 초대하는 등 최고 'AI 두뇌' 확보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