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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선수의 노력→위닝 멘털리티 발현' 전북 GK 김정훈,. "지는 걸 상상하지 않는다" [오!쎈인터뷰]

OSEN

2025.07.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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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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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우충원 기자] ‘위기의 전북’은 더 이상 없다. 강등권을 전전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거스 포옛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가 2025 시즌 중반을 넘어 확실한 반등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FC서울 원정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위닝 멘탈리티'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전북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전에서 서울을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컵대회 포함 2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전북은 4강 진출 티켓까지 확보하며 리그 단독 선두에 이어 또 하나의 트로피 도전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종료 후 포옛 감독은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하긴 했지만 골키퍼 김정훈의 여러 차례 선방으로 팀을 지켜줬다. 후반부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송민규가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며 “전북이라는 팀이 갖고 있는 위닝 멘털리티를 다시 보여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전북의 집요한 수비와 한 방의 결정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그 중심엔 오랜만에 골문을 지킨 김정훈 골키퍼가 있었다. 김정훈은 이날 경기에서 수차례 위기 상황을 온몸으로 막아내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그는 “솔직히 부담도 컸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다. 경기를 앞두고 서울의 경기 영상도 많이 보고 제 플레이도 반복해서 돌려보며 마음을 다잡았다”며 “경기 끝나고 동료들이 ‘정말 살려줘서 고맙다’고 말해줬다. 요즘 팀 분위기가 너무 좋고 제가 뭔가를 하지 않아도 형들이 자연스럽게 에너지를 만들어준다. 저 역시 그 안에서 조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지난 시즌 전반기엔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국가대표 골키퍼 김준홍이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백업으로 물러섰다. 올 시즌엔 송범근까지 돌아오며 골문 경쟁이 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그러나 그는 묵묵히 기회를 준비해왔다.

“작년에 주전으로 뛰다 벤치에 앉는 건 솔직히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올 거라 믿었다”며 “답답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의 위치를 받아들이고 더 잘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골키퍼 코치님도 늘 ‘넌 다른 팀에서도 인정받는 좋은 골키퍼다. 절대 기죽지 마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그게 큰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경기에 나선 선수들의 활약만이 아니다. 포옛 감독 부임 이후 전북은 후반 집중력, 수비 안정감 그리고 결정력에서 확실한 개선을 이뤘다. 김정훈은 “이제 우리 팀은 지는 걸 상상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도 무조건 이긴다는 확신을 갖고 뛰고 있다”며 “전반전 끝나고도 ‘우린 할 수 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요즘 전북은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최근 리그와 컵대회에서 강한 흐름을 이어가며 시즌 후반기 우승 경쟁의 중심으로 치고 올라가고 있다. 전북의 ‘위닝 멘탈리티’는 이제 구호가 아니라, 경기력으로 증명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사진] KFA 제공.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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