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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평균 150km 찍었다… 롯데, ‘바이오 메카닉 육성’ 결실 맺나

OSEN

2025.07.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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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031 2025.06.18 / foto0307@osen.co.kr

[OSEN=부산, 이석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031 2025.06.18 / [email protected]


[OSEN=손찬익 기자] 드디어 투자의 결실을 보는 걸까.

KBO리그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바이오 메카닉 분석 시스템을 도입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롯데는 ‘파이어볼러 군단’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시속 150km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크게 늘었다. 윤성빈, 최준용, 홍민기, 이민석 등이 대표적이다. 입단 전부터 구속이 빠른 선수도 있지만, 입단 후 바이오 메카닉 기반 분석 시스템을 통해 구속이 상승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홍민기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2021년 평균 구속이 141.3km였던 그는 지난해 146.8km, 올 시즌에는 150.1km까지 끌어올리며 꾸준한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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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과는 현장 지도자와 데이터 분석팀 간의 유기적인 협업 덕분이다. 1군 데이터 분석 담당 인력은 운영팀 편성 파트 소속으로 전지 훈련부터 시즌 중까지 항상 현장을 동행하며 지원하고 있다.

전지훈련 기간에는 휴대용 트랙맨 장비를 활용해 투수들의 구속과 무브먼트, 투구 그립 변화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데이터를 축적했다. 시즌 중에는 선발 투수의 경기 투구 데이터를 분석하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제공한다.

퓨처스 퍼포먼스 센터는 이러한 데이터를 선수 육성에 직접 적용하는 실무 부서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맞춤형 피드백과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신체적 특성과 기술을 반영한 효과적인 개발을 추구한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운영 중이다. 단기적 기술 향상은 물론, 중장기적인 전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 4월 9일부터 2주간,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에 위치한 야구 아카데미 '넥스트 베이스’에 홍민기, 김태현 등 2명의 선수와 퍼포먼스팀 직원 3명을 파견했다.

‘넥스트 베이스’는 LA 에인절스 기쿠치 유세이의 피칭 디자인, 구종 선택, 궤적의 일관성 등을 분석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아카데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서 송재영과 박준우도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단기 연수를 받으며 기술 향상을 위한 훈련을 소화한 바 있다.

구단 관계자는 “단순한 해외 연수 차원이 아니라, 선수의 잠재력 극대화와 장기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육성 시스템”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파견을 통해 선수단 경쟁력 강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제공


현재 퍼포먼스팀 총괄을 맡고 있는 임경완 코치는 선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피칭 디자인을 포함한 기술 향상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다. 현장 지도자 및 트레이닝 스태프와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선수 맞춤형 훈련 방향을 정교하게 조율하고 있다.

롯데는 앞으로도 체계적인 트레이닝과 데이터 기반 피드백을 통해,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팀 전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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