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월 중순쯤 예상되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나간다 안 나간다 말할 위치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에 대해 “전당대회가 아직 날짜도 안정해졌고, 저도 나간다 안 나간다 그런 이야기는 아직 전혀 할 만한 그런 위치도 아니고, 결심도 없고 그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20일 여의도에서 측근들과 오찬 회동을 한 이후 약 2주 만이다.
경북도지사 출마설에 대해서는 “방금 대선(에서) 떨어진 사람한테 왜 그런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간다”면서 일축했다.
김 전 후보는 이날 회동이 송 위원장의 원내대표 당선 인사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송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인사하러 오겠다고 해서, 제가 인사받으러 온 것”이라며 “특별한 말씀은 없었다. 그냥 인사(면담)”라고 말했다.
당 혁신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과거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시절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혁신은 굉장히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지명된 데 대해선 “아주 잘 됐다”고 평가하며 힘을 실었다.
혁신위의 성공 조건에 대해서는 “잘하길 바라지만, (제가) 말할 위치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당의 전반적 개선 방향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과 대비해서는 많은 차이가 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과 20%포인트(p) 격차가 난다는 지적에는 “지지율은 항상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는 국태민안, (즉) 국민이 편안한지 국가가 태평한지(부터) 생각해야 한다. 여론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자세는 아니다”라고 했다.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날을 세웠다. 그는 김민석 국무총리 출판기념회 논란을 언급하면서 “국회의원의 특권 포기 중에서 불체포 특권 이런 것은 헌법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대선 후보 교체 논란에 대해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재명 정부의 문제를 먼저 얘기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다음 기회에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