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중앙일보

광고닫기

"올해는 쉽지 않다" AVG .287 우승 유격수 냉정한 진단, 왜 3년 연속 3할타 힘들다 했나

OSEN

2025.07.03 21:4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기사 공유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3할은 힘들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29)가 3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을까? 본인이 직접 답했다. 올해는 힘들 것 같다는 것이다. KBO리그 전체를 관통하는 타고투저 현상과 맞물린 점도 있고 최근 상승타격을 펼치고 있지만 좀 늦은 감도 있다는 점으로 풀이된다. 

한때 규정타석 꼴찌 타율 타자였지만 2023시즌과 2024시즌 2년 연속 규정타석 3할 타율에 입성했다. 탁월한 수비력으로 KBO 수비왕을 2연패했고 2024시즌에는 유격수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두 번의 도루왕 타이틀까지 더해져 공수주 삼박자를 갖춘 완성형 유격수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3년 연속 3할 타율과 처음으로 OPS .800에 도전장을 냈다. 개막 직후 도루하다 무릎 부상을 입어 잠시 이탈했다. 복귀후 실전 적응기를 거쳐 4월 중순부터 다시 타격감을 회복했다. 5월 월간 2할5푼으로 주춤했지만 6월 월간 3할1푼의 타격으로 회복했다. 7월에서 3경기에서 4할대 타율을 과시하며 양산모드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3일 현재 타율 2할8푼7리 3홈런 25타점 43득점 16도루 출루율 3할6푼3리, 장타율 3할6푼2리, OPS .725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3할3푼9리이다. 장타율은 작년보다 줄었고 출루율은 똑같다. 앞으로 62경기가 남아있어 상승의 여지는 충분히 있으나 첫 OPS .800에 도전했으나 쉽지는 않아 보인다. 

지난 3일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2안타 1득점을 올리고 메이저리그급 수비로 실점을 막는 등 공수주에서 맹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해 3할은 힘들 것 같다. 원래라면 지금쯤은 3할을 왔다갔다 했어야 하는 시기이다. 3할과는 거리가 있다.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올해 투고타저 현상으로 풀이된다. 리그 타율부문에서 3할타자는 8명에 불과하다. 작년 시즌 전체 3할 타자는 24명이었다. ABS존이 올해는 1cm 낮춘데다 후하게 스트라이크를 준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각 구단의 외인투수들과 국내파 투수들의 구위 상승까지 맞물려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박찬호는 "투고타저라고 한다. 3할 타자도 많지 않으니 나도 잘 치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공주수를 책임지는 대체불가의 전력이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1승보다 빼더라도 휴식을 주어야 한다"며 배려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확실히 배려를 해주신다는 것을 느낀다. 언제든 쉴 틈이 있으면 먼저 빼주려고 하는게 느껴져 책임감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팀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더니 공동 2위 롯데 LG와는 1.5경기차, 1위 한화와는 3경기 차로 사정권에 두었다. 후반기부터는 김도영을 제외하고 나성범 김선빈 이의리 이준영까지 모두 복귀한다. "팀이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안 좋아질 일은 없을 것 같다. 얼마 차이도 안난다. (따라잡는데) 충분할 것 같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우승 유격수의 자신감이었다. /[email protected]


이선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