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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만 채널 삭제' 약속 지키는 밴쯔…”진심, 진정성 느껴져…인생이 담긴 채널, 대단해"

OSEN

2025.07.03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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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유튜버’ 밴쯔(35,파이터100)가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킨다. 밴쯔의 결정에 구독자들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 밴쯔 채널

‘200만 유튜버’ 밴쯔(35,파이터100)가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킨다. 밴쯔의 결정에 구독자들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 밴쯔 채널


[OSEN=홍지수 기자] ‘200만 유튜버’ 밴쯔(35, 파이터100)가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킨다. 밴쯔의 결정에 구독자들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자신의 일상을 담은 컨텐츠로 구독자를 200만 넘게 모았던 유튜버 밴쯔가 채널을 오는 7일 내린다. 지난 6월 28일 굽네 ROAD FC 073 대회 스페셜매치에서 윤형빈(46, FREE]에게 패하면서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밴쯔의 채널에는 ‘마지막 영상’이라는 제목으로 1분47초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고 그간 자신에게 관심을 보내준 구독자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그는 “안녕하세요 밴쯔입니다. 이 영상은 제 채널의 마지막 영상이 될 예정입니다. 기존 구독자분들은 앞뒤 상황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라면서 채널을 내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6개월 이상 기다려온 밴쯔와 윤형빈의 대결이었다. 지난해 연말 밴쯔가 먼저 대결 요청을 한 뒤 지난 3월 16일 확정됐다. 사실 윤형빈이 밴쯔의 도전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윤형빈은 나이도 있고, 가족을 생각해 더는 싸울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윤형빈은 밴쯔가 단순히 인지도 쌓기 위함이 아닌, 진정성 있는 대결을 바라고 조건을 걸었다. 그 조건이 밴쯔의 ‘200만 채널’ 삭제였다.

지난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 ROAD FC 073 2부 제6경기 -76kg 스페셜 이벤트 매치. 밴쯔는 윤형빈 상대로 1라운드 1분42초 만에 TKO 패배를 당했다. 카운터에 맞아 쓰러졌고, 파운딩으로 이어졌다. 나름 열심히 준비했고, 자신감도 생겼는데 한 방에 당했다.

‘200만 유튜버’ 밴쯔(35,파이터100)가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킨다. 밴쯔의 결정에 구독자들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 로드FC

‘200만 유튜버’ 밴쯔(35,파이터100)가 ‘채널 삭제’ 약속을 지킨다. 밴쯔의 결정에 구독자들도 박수를 보내는 분위기다. / 로드FC


그러면서 관심이 밴쯔의 ‘공약’에 쏠렸다. 사실 200만이라는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을 내리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최근 영상 반응이 미지근했더라도 열심히 컨텐츠를 쌓은 채널이다.

윤형빈은 밴쯔와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너무도 이기고 싶었다. 그 염원이 닿은 게 아닐까. 나도 안다. 밴쯔도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는 걸 안다. 나도 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면서 사회를 본 개그맨 오인택의 ‘채널을 없앨 것이냐’는 질문에 “삭제는 조금 그렇지 않은가. 둘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밴쯔는 자신이 한 약속은 바로 지키기로 했다.

구독자들은 “유튜브판 역사상 가장 약속을 잘 지킨 남자”, “유튜버 밴쯔가 한 선택 중 가장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실제로 채널삭제 하는 사람 처음본다”, “약속 지키는 모습 응원합니다. 새로운 채널로 돌아오시고 건승하시길”, “진심과 진정성이 느껴진다”는 등 밴쯔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또 “약속을 지킨다는 게 ..이게 진짜 유튜버로 어려운 결정일텐데 다시 만들던 어쩌든 이 자체가 진짜 대단하네요”, “진짜 남자다......이 시대에 이런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더욱 흥하길….”, “잘났던 못났던 이 채널은 한사람의 인생이었고, 모든것 이었을텐데 아쉽다”라는 등 반응이 이어졌다.

밴쯔는 ”내가 운동을 하면서 정말 꿈꿔온 게 로드FC라는 무대에 올라가는거였다. 정말 운이 좋게 기회가 생겨서 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며 “옛날부터 정말 좋아했던 (윤) 형빈이 형과 경기가 성립이 됐다. 그 경기 성사가 된 조건이 ‘지는 사람이 채널을 삭제’였다. 내가 받아들였고, 6월 23일 로드FC 073에서 대결을 했고, (한숨 크게 쉬며) 졌다. 내 모든 걸 건 만큼 나는 이제 그 공약을 지키려고 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홍지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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