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4일 김하성을 60일 부상자 명단에서 제외하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했다. 탬파베이는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전을 시작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과 보스턴 레드삭스전을 잇는 원정 10연전을 치른다.
이 시점에 김하성을 MLB 로스터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해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5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3연전 첫날 경기부터 김하성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유격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이던 지난해 경기 중 어깨를 다쳐 시즌 일정을 일찍 마감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탬파베이와 2년 간 총액 2900만 달러(약 396억원)에 계약을 맺고 그라운드 복귀를 위한 재활에 매진해왔다.
지난 5월부터는 탬파베이 산하 트리플A 구단 더럼 불스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 성적은 21경기 타율 0.208 출루율 0.352 6타점 6도루 볼넷 15개다.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김하성은 마이너리그에서도 유격수로 9경기, 2루수로 5경기, 지명타자로 7경기를 소화했다.
김하성의 복귀와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기존에 활동 중인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을 합쳐 3명이 됐다.
탬파베이는 4일 기준 48승39패, 승률 0.552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다. 지구 공동 1위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이상 48승38패)와의 격차는 반 게임에 불과하다.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톱클래스의 실력와 경험을 겸비한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탬파베이가 공·수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