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을 집대성한 대규모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미 연방 의회 문턱을 최종적으로 넘었습니다.
미 하원은 3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상원에서 일부 수정돼 가결 처리된 뒤 하원으로 다시 넘어온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민주당 전원이 반대표를 던졌지만, 공화당 내 이탈표는 2표에 불과했습니다.
세금 감면부터 불법 이민 차단,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골든돔' 구축 등 국방비 확대 등이 모두 포함된 이 법안은 복지 혜택 축소 우려 속에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법안 통과를 '최고의 생일선물'이라고 자축했습니다.
이날 야외 연설 도중 갑자기 '탕' 소리가 들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중들이 동요하자 "지금 들은 소리가 내가 생각한 그 소리가 맞나"고 물으며 "괜찮다. 그냥 폭죽이라고 생각하자. 걱정할 것 없다"고 안심시켰습니다.
법안 통과로 자신의 핵심 대선 공약을 실현할 수 있는 날개를 단 트럼프 대통령은 4일 10∼12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앞두고 각국에 상호관세율을 미리 통보해 압박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관세 부과 시점은 8월 1일로, 각국에 책정된 상호관세율은 10∼20% 수준에서 최대 60∼70% 수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작: 진혜숙·이금주
영상 : 로이터·AFP·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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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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