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군 "아프간서 국경 넘던 무장세력 30명 사살"
인도·아프간 당국 지원·묵인 주장하며 비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파키스탄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국경을 넘으려던 무장세력 30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4일 파키스탄 일간 돈(Dawn)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군은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카이버 파크툰크와주 북와지리스탄 국경 지역에서 지난 사흘 동안 무장세력 30명을 사살했다며 이들이 파키스탄 탈레반(TTP) 또는 그 연계 조직 소속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서 대량의 무기와 탄약, 폭발물도 압수했다며 이들이 오랜 적대국인 인도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당국에도 외국 대리 세력이 파키스탄을 공격하는 데 자국 영토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도 "보안군이 침입 시도를 좌절시켰다"고 치하한 뒤 인도가 파키스탄 내 무장세력 활동을 부추기고 있다며 "우리는 이 땅에서 모든 형태의 테러를 완전히 제거할 것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북서부 아프가니스탄 국경 인근에서는 파키스탄 정부 전복과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국가 건설 등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무장 조직이 대거 활동한다.
지난달 29일에도 폭탄을 실은 차가 파키스탄군 차량에 돌진해 군인 최소 14명이 사망했으며 TTP 계열 무장 조직 하피즈 굴 바하두르는 자신들이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한 바 있다.
AFP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29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이 중 대부분은 보안군 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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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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