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주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21명이 다쳤다고 안사(ANSA)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로마 동부 프레네스티노 지구의 한 주유소에서 트럭이 연료 설비를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와 경찰, 구급 인력이 급히 현장에 출동했고 구조대가 도착한 직후 연쇄 폭발이 발생하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2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소방관과 경찰관 등 구조 인력으로 파악됐다. 현장을 지나던 행인 일부도 다쳤으나 사망자는 없었다.
로마 경찰 대변인 엘리자베타 아카르도는 공영 방송 라이(Rai)에 "첫 번째 폭발 이후 몇 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다. 다친 경찰관은 모두 화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화재와 폭발의 충격으로 인근 건물들도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 주유소 뒤편에 있던 사법당국 건물로도 불길이 번졌다. 또 안전상의 이유로 로마 지하철 C선 테아노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사고 당시 폭발음은 로마 전역에서 들릴 정도로 컸고 짙은 연기 기둥이 시내 곳곳에서 목격됐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과 통화하고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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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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