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일본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27)가 결국 아스날과 결별한다. 양측은 계약 해지를 합의했고, 도미야스는 부상으로 얼룩졌던 프리미어리그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도미야스가 아스날과 계약을 조기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상호 간에 계약 해지에 동의했고, 도미야스는 2025년 여름까지였던 계약을 1년 앞당겨 종료한다”라고 보도했다.
도미야스는 188cm의 장신 수비수로, 양발을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고 빠른 발과 뛰어난 공간 커버 능력을 갖춘 선수다. 센터백, 오른쪽 풀백, 왼쪽 풀백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수비 자원으로 2021년 여름 볼로냐를 떠나 아스날에 합류했다.
기대 속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지만, 현지 적응보다 더 큰 변수는 부상이었다. 도미야스는 데뷔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3시즌 동안 공식전 84경기(리그 기준 79경기)를 소화하며 기량을 입증했으나, 그 이상을 보여주기엔 몸 상태가 발목을 잡았다.
2023-2024시즌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개막을 놓쳤고, 복귀 후에도 재차 통증이 발생하며 2월에는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해당 수술 이후 그는 시즌 전체에서 단 6분만을 소화했다. BBC는 "도미야스는 수술 이후 재활 중이며, 아직도 회복까지 5개월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여름 프리시즌에도 상황은 동일했다. 아스날은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미국 투어를 포함한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 중이지만, 도미야스는 회복에 전념하느라 동행하지 못했다. 일본 축구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수비수지만, 반복된 부상은 더 이상의 도전을 어렵게 만들었다.
한편 아스날은 도미야스의 공백을 염두에 두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 보강에 나선 상태다. 발렌시아의 센터백 크리스티안 모스케라를 주요 타깃으로 두고 있으며, 이미 키어런 티어니는 셀틱으로 이적했다. 올렉산드르 진첸코 역시 이번 이적시장 마감 전 팀을 떠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021년 프리미어리그 진출 당시 도미야스는 일본 수비수 중에서도 보기 드문 전천후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의 여정은 그에게 가혹했다. 아스날과의 결별은 새로운 도전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먼저 필요한 건 오롯한 회복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