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출국해 오스트리아 빈의 본부로 복귀했다.
IAEA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최근 군사적 분쟁 기간 테헤란에 머물렀던 사찰단이 이란을 안전하게 떠났다"고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가 이란에서 필수적인 감시·검증 활동을 재개하는 방안을 이란과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폭격에 대응해 IAEA와 협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휴전이 이뤄진 뒤 이란은 바로 다음날 IAEA 협력을 잠정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회(마즐리스)에서 의결한 뒤 이달 2일 공포했다.
이 법은 이란의 핵시설과 평화적 핵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안전 보장' 여부는 이란원자력청(AEOI)의 보고를 받은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판단하도록 규정했다.
이란 당국은 IAEA의 사찰단 중 일부가 이란 핵프로그램 정보를 미국에 유출하는 간첩 활동을 한다고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