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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까지 시간 조금만 더 주세요"→무통보 10년 재계약 바르사, 니코 재계약 소식에 "당황스럽다"

OSEN

2025.07.0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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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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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니코 윌리암스(22, 아틀레틱 빌바오)의 결정은 갑작스러웠고, FC 바르셀로나는 당혹스러웠다. 고심 끝에 내린 선수의 선택은 고향 팀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10년 동행이었다. 문제는, 이 소식을 바르셀로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처음 접했다는 점이다.

스페인 '엘 치링기토'의 호세 알바레스 기자는 4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니코 윌리암스의 재계약 소식을 사전 통보 없이 소셜 미디어에서 처음 확인했다"라며 클럽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들은 "존중받지 못했다"는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불과 하루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윌리암스의 에이전트가 바르사 측에 "결정을 내리기까지 일주일 정도 더 필요하다"라고 전한 상황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그 다음날 아침, 빌바오는 윌리암스와 2035년까지 재계약을 맺었고, 바이아웃 조항은 기존 5,800만 유로에서 50% 이상 인상됐다.

무엇보다 바르사 내부를 허탈하게 만든 건, 이번 영입 시도의 출발점이 바로 니코 본인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6월 중순 직접 바르사 측에 "이번에는 진지하게 팀을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데쿠 단장은 재빠르게 계약 조건을 조율했고, 6년 계약을 전제로 연봉, 바이아웃 금액까지 내부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구조였다. '1:1 페어플레이 규정'을 만족하기 위한 준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VIP 좌석 수익, 프렝키 더 용 재계약 등은 마지막 퍼즐 조각이었고, 바르사는 '곧 가능하다'는 계산하에 윌리암스 측에 기다려달라고 요청한 상황이었다.

빌바오의 움직임은 빨랐고, 선수의 마음도 바뀌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두 해 연속 니코 윌리암스 영입에 실패했다. 그것도 매번 마지막 순간, 똑같은 방식으로 좌절을 맛봤다. 클럽 내부에서는 "지난 여름에 이어 또 한 번 속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온다.

바르사는 당분간 왼쪽 윙어 포지션의 다른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니코 윌리암스라는 프로젝트는, 더는 유효하지 않게 됐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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